명랑한정치이야기

문재인의 5개의 門, 그리고 6번째 안철수

71년생 권진검 2012. 9.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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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기의 예상처럼 문재인 경선후보는 13연승 무패를 기록하며,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곧 이은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도 뛰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황상 범야권의 두 후보는 아마도 당분간 각자의 색깔로 My Way를 가다가 막판 극적인 단일화를 일궈낼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연설 속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그가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5개의 門은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몇개 의미있는 키워드를 살펴보고 문재인 후보가 직접 나열한  5개의 門을 짚어보도록 합니다.

파란 박스의 내용은 문재인 후보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의 전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저는 현실정치로부터 멀리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국민참여시대를 열었던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계십니다. 저의 오늘은 두 분의 역사 위에 서있습니다.

 

이제 범야권의 두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입니다.

두 후보 모두 사실상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얼마되지 않습니다.

오랜 정치적 행보 속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등극한 박근혜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목입니다.

과거 구태정치의 모든 멍에를 안고 달리는 박근혜 후보와, 정치경력이 일천하다고 폄하되는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과연 누가 2013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왕좌에 오를까요?

문재인 후보는 60년 전통의 민주당의 대선후보이기에,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라는 큰 자산이자 부담을 모두 껴안고 달려야 합니다.

마치, 박근혜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물려준 공과 과를 모두 떠안고 결승전에 임하는 모습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세 분 후보님이 끝까지 경선을 함께 했습니다. 위로의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쟁이 저를 거듭나게 했습니다. 소명과 책무를 더욱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 분 후보님과 손을 잡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겠습니다.

 

어찌보면 조용했지만, 일부 경선과정에서 불협화음과 작은 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 문재인 후보는 끝까지 신사적인 모습으로 일관했고, 일부 경선룰의 문제점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네거티브에 적절히 강단지게 대응하였고 마침내 13연승 무패를 일궈냈습니다.

경선이 끝나고 냉랭하게 남남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의 경선후보들과 달리,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경선후보들을 모두 껴안는 소통과 포용의 모습을 보여줘야 다소 불리한 판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0년 전통의 민주당답게, 그동안의 분열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손학규 후보가 제1차 용광로 선대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누가 범야권 후보가 되든지간에 대선을 임박해서 구성될 제2차 핵융합 선대위에는 또 한명 아니 여러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수평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이 어떨까 싶습니다.

과연, 지금 당장 누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1차 선대위원장이 될까요?

손학규 후보 참 좋은데.......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오는 동안 특권과 부패가 만연했습니다. 독선과 아집이 횡행했습니다.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되었습니다. 이 구시대 문화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시대는 질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쟁과 효율'에서 '상생과 협력'으로의 전환입니다.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역사의식으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입니다. 저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을 펼치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변화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 불통과 독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대척점에 서는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 공감과 연대' 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군대식의 직할체제로서 상명하달의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수평적 소통과 공감, 연대 그리고 협력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둘 다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할 지도 지켜봐야 할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국민대통합' 이라는 거대 담론을 펼치고 있기에, 두 후보간에 주장하는 메시지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추가 설명도 대선정국에서 확인하고 싶습니다.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끝이 없습니다. 기득권 정치, 정치 검찰, 재벌이 손을 잡고 있습니다. 이 특권 카르텔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이 시대를 과거로 돌려놓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도 후퇴되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가 계속 후퇴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 지금 우리는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바꿔야 합니다. 변화의 새시대로 가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다시 돌려놓아야 합니다. 저 문재인이 앞장서겠습니다.

 

소위 거론되는 '이명박근혜'라는 키워드를 쓰는 동시 공격 전략인 듯 싶습니다.

현정부도 비판하고, 박근혜 후보도 싸잡아서 비난하는 형색입니다.

이명박 정부 5년을 비난하고,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로의 회귀라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이명박, 박정희, 박근혜를 같이 묶어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해서 유권자들에게 이젠 그만하자...그런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 흔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바꾸자...변화의 새시대로 가자는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바꾸네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면서 국민 행복을 위해 완전히 변화해야 된다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누가 더 진정성이 있는지에 따라 이번 대선은 결판이 날 것입니다.

검찰과 대기업들도 두근두근 선거에 예의주시할 것 같은 분위깁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말이 국정철학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존엄한 세상입니다. 돈과 지위의 차별이 없을 것입니다. 직업과 신분의 차별도 학력과 학벌의 차별도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사람' 은 육신의 몸이 아니라 인간 존엄의 가치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권력 때문에 인간 존엄의 가치가 희생되어서는 안되고, 부와 학벌의 대물림도 인간 존엄의 가치를 훼손하는 장애물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백만불짜리 손학규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저녁이 있는 삶' 못지 않게 '사람이 먼저다' 라는 문구도 나름 유권자에게는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인혁당 논란,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등으로 낙엽처럼 떨어진 인간 존엄의 가치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의 논리를 떠나서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최근 창사이래 최대의 규모로 진행되었던 안철수 원장의 안랩에서 시행한 스펙이 필요없는 공채가 언론에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안랩은 토익, 학점, 학벌 등 스펙을 모두 제쳐두고 연구과제 수행능력으로 인재를 채용한다는 보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이 단일화 후에도 같이 힘을 모아 정책을 만들어 가는 길은 그리 험난해 보이지 않는 대목입니다.

 

 

'보통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가지는 나라' '상식이 통하고,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사회'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나라' '힘없는 사람에게 관대하고 힘 있는 사람에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사회' 출마 선언 때 시민들이 제게 주셨던 '공평'과 '정의'에 대한 요구들이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입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것을 국정운영의 원칙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권층이나 힘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권력형 비리와 부패를 엄단하겠습니다. 재벌이 돈으로 정치와 행정을 매수하여 특권을 키우지 못하도록 특별히 경계하겠습니다. 병역의무를 회피한 사람이 고위공직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민간 분야도 반부패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부자들은 돈과 고급정보를 이용해서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자녀를 합격시킵니다. 나중에 걸려도 학생들이 무슨 죄냐고 나에게 돌을 던져라 하면서 입학취소에는 인색합니다. 기회의, 스타트 선상의 불평등이자, 국민들이 동의하기 힘든 반칙이죠.

일반 서민이 경찰이나 검찰에 끌려가면 심한 고생을 하는데 반해, 특권층의 자녀이나 대기업 총수들은 그냥 걸어나오거나 집행유예를 받거나 보석으로 풀려나고 심지어는 판결도 유리하게 선고 받습니다. 사회적, 사법적 특권입니다.

인사청문회를 하면, 모두 논문표절에, 위장전입에, 병역면제에, 농사꾼이 가져야 할 농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정도면 괜찮다고 결국 고위 공직자 반열에 오릅니다.

흐리고 탁한 대한민국을 문재인 후보가 맑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정의하면, 다소 막연한 개념으로 느껴지고 '정의가 무언인가' 에 대해서 일단 토론을 한번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데, '공평' 이라는 쉬운 단어를 적절하게 들고 나온 것 같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가난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불공평해서 화가 치미는 것이죠.

공평, 100점짜리 키워드로 손색이 없습니다.

 

 

첫 번째는 일자리 혁명의 門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고, 복지입니다. 범정부적인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서 직접 챙기겠습니다. 지방의 일자리 마련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문턱이 높아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청년이 바로 국가의 미래입니다. '국가일자리위원회' 안에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두어 특별히 청년실업 문제를 챙길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더 이상 스펙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어제 방송사 생방송 인터뷰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가장 큰 과제로 '일자리 창출' 을 언급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노년층들의 일자리가 문재인 후보가 구상하는 국가일자리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다뤄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소기업, 지방근무, 계약직근무를 거부하고 오로지 경제민주화의 대상인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리는.... 청년실업문제만을 외치는 사회가 아닌지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문재인 후보가 직접 이런 발언을 하면, 그냥 낙선이죠^^

무조건 일자리창출 이야기만 해야 합니다. 선거기간에는.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두 번째 門은 복지국가의 문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복지는 투자입니다. 성장의 동력입니다. 민주정부 10년은 복지국가의 시작이었습니다. 복지재정이 크게 늘었습니다. 제도의 기본 틀도 갖춰졌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많이 모자랐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이 격차를 확대시켰습니다. 격차 해소가 국정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입니다.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 없도록 살필 것입니다. 노인복지에도 관심을 쏟겠습니다. 고령화 사회, 고령사회에 대비하겠습니다. 복지국가를 위한 임기 중 계획은 물론 중장기계획도 세우겠습니다. 시혜적이고 선별적인 복지를 뛰어넘겠습니다. 보편적 복지가 계획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5년, 10년, 20년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한 번의 실패가 낙오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재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저 문재인은 '힐링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겠습니다.

 

뭐 여야 할 것없이 복지에 또 복지....그리고 또 복지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고, 임박한 100세 시대에 노인복지 문제에도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교통비 조금, 지원금 몇푼 가지고는 100% 대선 투표하러 가는 708090세대의 표를 놓치기 쉽습니다.

여기에, 힐링대통령을 언급하는 센쑤~~

인기절정이었던 힐링캠프가 생각나지만.....웰빙을 넘어서 힐링으로 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과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힐링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실패한 사람에게 재기의 기회를 반드시 부여해야 한다는 안철수의 생각과 문재인 후보의 생각은 거의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세 번째 문은 경제민주화의 門입니다. 경제민주화는 시대적 명제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경제 분야부터 '공평'과 '정의'를 바로세우겠습니다. 승자독식의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상생과 협력'의 경제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경제입니다.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협력적 성장, 생태적 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만들겠습니다. 재벌 관련 제도를 확실히 정비하겠습니다. 재벌의 특권과 횡포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재벌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길을 찾겠습니다.골목상권을 보호하겠습니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공존·공생'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게 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주장하는 사람들도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라는 5음절의 단어는 그냥 외치기만 해서 표가 드글드글 모일 것만 같이 매력적입니다.

여야 할 것없이 경제민주화의 깃발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경제민주화가 각각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크게 먹혀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네 번째 문은 새로운 정치의 門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저는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통령이 권한 밖의 특권을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만을 행사할 것입니다. 결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습니다. 정당책임정치를 구현하겠습니다. 대통령은 당을 지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당은 정책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정책으로 지방을 살리겠습니다. 본격적인 지방분권시대를 열겠습니다. 특정세력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인사를 하겠습니다.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편 가르기와 정치보복,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야당과도 외교·안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정책을 협의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 때 공통으로 한 공약은 인수위 때부터 그 실행을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제왕적 여성 대통령을 꿈꾸며 2인자나 왼팔, 오른팔을 절대로 키우지 않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는 사뭇 다른 책임총리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이 조금 약한 부분인 경제 분야는 안철수 경제부총리에게 맡긴다는 포석이 아닐까 싶네요~

이제 막 이전하기 시작한 세종시 이전 등...수도권에 죽네사네 밀집해 있는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은 개인적으로 정말 찬성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친구 노무현이 남긴 시대정신이기도 하지만요.

용광로 선대위를 넘어 집권 후에도 불같이 타오르는 용광로 정치를 펴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여집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다섯 번째 문은 평화와 공존의 門입니다. 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과제입니다.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지난 5년, 한반도는 대결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이 공 들여 쌓아온 남북 간의 신뢰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평화는 실패했고 안보는 무능했습니다.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평화가 경제입니다. 남북경제연합을 통해 경제 분야에서부터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은 한반도 경제를 넘어 대륙경제로 진출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남북경제연합은 우리 대한민국을 '30-80시대'로 이끌 것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8천만의 한반도시장을 의미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네 번째 '30-80' 국가가 될 것입니다. 북한도 함께 발전하는 공동번영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할 것입니다.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전이라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명박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당과 함께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경쟁과 갈등의 파고가 높습니다. 한·일 간에는 독도와 역사문제를 놓고 대립이 있습니다. 중·일 간에는 영토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G2 국가로 성장했고, 미국도 아시아로의 회귀를 선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미일편중외교와 대외전략의 부재로 일관했습니다. 한국외교의 방향타를 잃었습니다. 저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을 복원할 것입니다.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동맹관계를 공고하게 하는 가운데 주변 국가들에 대해서도 균형외교를 펼치겠습니다.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선도국가의 역할을 당당하게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늘 이 부분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후보들이 흉내를 낼 수 없는 것으로, 어제 문재인 후보도 방송에서 똑같은 표현을 쓰더라구요.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관리들을 초청하고, 취임 후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부분은 새누리당으로부터 다소 공격을 받을 것만 같은 부분입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5번째 門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박지원 원내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했던 문재인 후보의 경험은 2012년 대선에서는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병박 대통령의 꼬인 남북관계 개선에도 적극 돕겠다고 하는 저 자신있는 멘트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측은 큰 부러움을 느낄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어제 뉴스앵커가 문재인 후보에게는 거대한 담론을 제기하는 브랜드 공약이 없다라는 지적은 요 5번째의 門인 평화와 공존의 門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비단, 남북한간의 대립문제로 풀려고 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문재인 후보가 약속하는 新동북아시대에서 대한민국의 해법은 동북아 지도를 뚫어지게 들여다보면 해답이 나올 듯도 합니다^^

과연,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이전,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같이 유권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브랜드 공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지금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또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의 표현입니다. 저와 우리 민주통합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그러나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승리로 가는 길목에서 꼭 필요한 것은 우리의 단결입니다. 오늘 이 시점부터 우리 민주통합당은 하나입니다. 더 널리, 새로운 인재들이 함께하는 열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 민주통합당이 중심이 된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 민주통합당과 함께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십시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

5개의 門 다음으로 나오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제일 중요한 6번째 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0순위, 0번째 門일지도 모릅니다.

장외의 안철수 원장을 염두해 둔 대목이죠.

다소 부진했던 민주통합당이 하나가 되어 직접적인 수권정당이 되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당의 화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금부터라도 혼을 담아 일체가 된다면, 그 파급력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에게 예전에 느껴졌던 안철수 원장에게 양보하겠다는 흔들림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는 어떤 과정과 어떤 결과로 범야권 단일화를 이뤄낼까요?

좌우간, 안철수 원장도, 청와대도 문재인 후보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니, 저도 축하의 박수를 크게 짝짝짝 쳐드립니다^^

곧 뒤따를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먼저 펼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 때문에 출마선언문 작성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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