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성차별, 인종차별보다 더 심한 노인차별(Ageism)

71년생 권진검 2012. 12.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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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차별적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히 늘어나는 다문화 현상으로 인종 내지 피부색 차별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TV보도도 가끔씩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열리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노인차별 문제를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Ageism(에이지즘).

 

 

노인에 대해서 선입견과 차별을 뜻하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국제고령화연맹(IFA)와 한 사기업이 공동으로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캐나다 노인 10명 중 6명이 나이 때문에 불공평하거나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이는 사실상 성차별(Sexism/20%), 인종차별(Racism/14%)보다 훨씬 더 높은 차별이 아닐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66세가 넘은 이 표본 노인들은 노인차별의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1. 본인보다 젊은 사람(56%)

2. 의료제도와 전문가(34%)

3. 정부(27%)

4. 고용주(20%)

5. 집근처 인근 업체(17%)

 

 

여기서 의료제도와 전문가에게 노인차별을 받았다고 말한 이유는, 의사 등이 건강상의 불편을 호소하면 치료와 처방을 하려고는 않고 "나이들면 다 그래요" 라고 어물쩡 넘어 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부의 정책부재에 대한 불만, 젊은 층 위주의 정책 등에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했으면....1위가 아들과 딸/며느리/손자 손녀/라고 안 나왔을까....무척 두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노인에 대해서 부정적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캐나다의 Y세대(18-32세)와 X세대(33-45세)에게 75세 이상의 노인을 긍정적으로 생각느냐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고 설문한 결과 61%가 부적정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이에 비해 베이비붐(46-65세)에서는 45%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66세-75세 노인들은 41%가 동의했지만, Y세데들은 13%만 동의했다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나이들면 죽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나 봅니다.

요즘은 70대 중반의 분들도 정정하십니다.

제 어머님과 아버님도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정말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현상인데......노인폄하, 노인차별적 마인드만 아직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이에 국제 고령화연맹(IFA)는 2035년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노인 인구에 대비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노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분야에 투자를 늘릴 것.

노인 차별도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처럼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교육할 것.

노령화에 걸맞는 노인 보건정책을 정부가 제시할 것.

우리나라도.......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듯 싶습니다.

 

 

얼마전 캐나다는 부모님 초청이민의 신규 접수신청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50배인데 인구 3천3백만의 캐나다.

전통적으로 이민오는 사람수를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국가시스템이 돌아갑니다.

내년에는 최대 26만 5천명을 이민을 받겠다고 공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자 없이 캐나다경제는 돌아가지 못하는 실정이죠.

그러나, 유독 부모님 초청이민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왜일까요?

노인들 데려와서 영주권주면, 무상 의료시스템에서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노인들 이민 받아서 경제활동도 못시키고 뒷치닥거리만 하느니...차라리 안받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경제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의 이민을 언제까지 차단하고 있을 수는 없죠.

 

 

이렇듯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경제적, 의료적 문제는 전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쉽게 풀 수 없는 문제일 듯 싶습니다.

잘 준비한 나라가 잘 풀어나가겠죠.

우리 대한민국은요?

은퇴준비, 노후대비, 100세시대....

속이...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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