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71년생 권진검 2012. 12.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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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박근혜.

18대 대선의 대통령 당선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독재자의 딸, 완전 불통, TV토론에서 보여준 어눌함 등을 모두 털어내며 박근혜 후보가 옥쇄를 거머쥐었습니다.

보수는 사람을 죽이는 일만 빼고는 무슨 일이든지 다해서 선거에 이긴다는 말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후배가 투표한 서울의 한 투표소에는 '朴正熙'라는 3글자가 새겨진 대형 트럭이 투표소 입구를 막아서 주차가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조금 웃음까지 나오더군요.

깨끗한 승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일단, 박근혜 당선자가 꾸릴 새로운 보수정권에서는 MB정권에서처럼 생선썩는 부패와 비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냅니다.

진보는 왜 보수의 벽을 이토록 넘지 못하는 것일까요?

문재인 후보의 부족한 자질 때문이었을까요?

분열로 망한 진보의 전형적인 성적표로 보고 싶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

샌스란시스코로 향후 정국을 구상하러 떠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철수발 야권의 정계개편론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습니다.

왜.....안철수 전 후보는 문재인후보를 힘껏 돕지 못했을까요?

 

 

안철수를 원했던 부동층 내지 유권자들은 문재인을 찍지 못하고 박근혜를 많이 찍었다는 주변의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목을 걸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꼭 문재인 후보를 찍어주세요. 그러면 저 안철수가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안철수 전 후보는 새정치를 빙자한 악성 바이러스같은 정치행태로 일반국민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련의 행보로 일관했을까요?

민주통합당측과 안철수 캠프쪽은 사실상 혼연일체가 된 것이 아니라 분열된 뜨뜨미지근한 연대로 박근혜 후보에게 옥쇄를 넘겨줬습니다.

보수성향의 대학교수이자 TV패널은 새벽 이런 표현을 쓰더라구요.

"무주공산이 된 야권에 2~3개월 후 안철수 전 후보가 화려하게 컴백해서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향후 벌어질 선거 등에 있어서 자기사람을 심는 것으로 정치를 재개할 것이다.....머리가 너무 좋거나...비열함을 엿볼 수 있다......"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안철수 전 교수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는 계속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1표도 아쉬워서 안철수 후보 측에 서운하다는 말 한마디 못했던 민주통합당의 주류세력들이 안철수 후보를 어떤 위치에 놓고 상대를 할 지도 무척 궁금한 대목입니다.

국민정서상 안철수 책임론도 불가피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와주려면 돕지나 말지....이젠 선거가 끝났으면 여러가지 성토가 쏟아질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좌우간....그래도 박근혜....뭘 해도 박근혜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당선자는 거대 여당을 한손에 들고, 자신의 생애 마지막 꿈인 옥쇄를 나머지 한손에 거머쥐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망국의 길을 가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또 다리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고, 또한 진보가 내탓이네, 니탓이네하고 서로 진흙탕 분열되는 것입니다.

 

 

대통령, 서울시교육감, 경남도지사....트라이앵글을 모두 거머준 보수세력들.

그리고 허탈한 마음에 잠을 못이룬 진보세력들.

그들이 사는 법은 그들 스스로 너무 잘 알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다시.....5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어김없이 5년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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