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아이를 핑계로 구속을 면하려 했던 벤츠여검사

71년생 권진검 2011. 12.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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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리스비용만 500만원에 달하는 벤츠를 타고 다녔던 벤츠여검사가 구속수감되었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는 변명으로 구속을 면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구속되고야 말았습니다.

뱃속에서 놀았던 두아이에 대한 추억과, 낳아서 기르는 쏠쏠한 재미와 애틋함으로, 임신한 벤츠여검사에 대한 연민이 많이 느껴집니다.

옥중에서 출산을 하게 될 벤츠여검사...
천진난만한 아이들과....때묻은 부모들...

우린 정말 부모의 자격이 있나 한번 되돌아 봅니다.


가끔 운전을 하다가도 아이때문에 반성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운전대만 잡으면.........개가 됩니다.......성인군자도...욕이 막 튀어 나옵니다^^
막무가내로 끼어들기....매너없는 주정차...신호위반에.....정말 욕이 나오고도 남습니다.

"이런...XXX"....
바로 뒷자석에 카시트에 매달려 있는 5살 첫째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왜....나쁜 말 해요?"

이제 갓 만4살이 넘은 아들에게 훈계를 듣습니다.
평소에는 이건 이렇게...저건 저렇게 해야지....이렇게 아이를 가르치던 아빠인데...아이에게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스펙 좋은 훌륭한 아빠가 아니기에



아이가 건강하고...밝고...맑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티없이 맑은 깨끗한 심성의 아이들이기에 소중하기도 하고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우리는.....큰 유산을 물려줄 능력도 없고, 그리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도 없는 아빠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아에 더욱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나로 인해 좋지 않을 습관이 들까봐.......항상 긴장이 하는 사람들이.........말수가 별로 없는 아빠들입니다.


시대가 만들어가는 당돌한 아이들




4살 정도만 되어도.....어린이집에 가서....엄마, 아빠 자랑을 합니다.
청와대 경호원의 자녀는......."우리 아빠 권총있다"....이렇게 의기양양하게 자랑을 한답니다.
"우리 아빠는 경찰관이야"........"우리 아빠는 소방관이야"....제각각이겠죠^^

5살만 되면.....이런답니다.
"우리 아빠는 에쿠스 타고 다니는데...너희 아빠차는 뭐야?".........당돌하기 그지 없습니다.

훨씬 더 많겠죠.
우리 아빠는 의사야...우리 아빠는 교수야...너희 아빠는 뭐하니......

우리가 만약 이렇게 의기양양한 아이들의 바로 그 부모라면.........


사회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구속된 벤츠여검사는 아마...옥중 출산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인권차원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해줄 것입니다.
수사과정에서도 임신을 이유로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이러저러한 시간이 지나고..........벤츠여검사 엄마는 출소해서......변호사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엄마가 검사출신인데.....자신을 옥중에서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면.....아이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실질적 사회지도층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다른 사람을 단죄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사가....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범하고...범죄자로 전락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부끄러운 엄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사회 전체가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검찰에 몸을 담고 있다면 하늘이 내려주신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검사 못지 않게...더욱더 청렴한 생활을 해야 할 직업들도 물론 많습니다.

티없이 맑고 깨끗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짓 못할 것 같은데..........
임신한 채로 구속된 예비 엄마....벤츠여검사를 보고........안타까움과 연민감이 동시에 드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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