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내년에 출현할 연봉 2000만원 받는 변호사들

71년생 권진검 2011. 12.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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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내년에는 드디어 로스쿨 출신 변호사 1500명이 법률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따라서, 내년에 변호사시장은 신참변호사만 2500명입니다.

로스쿨 1500명에, 사법연수원 1000명을 더하면 2500명이지요. 물론 판검사 임용자의 수는 무시하기로 합니다.

이거 사법시험 1000명 시대에도 변호사가 취업을 못하니 밥을 굶네...말이 많았는데........이제 2500명입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예비변호사들, 잠도 안오고 공부도 잘 안될 것 같습니다ㅠㅠ


전문직 3인방 중 변호사가 최소 연봉자?


일반적으로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를 전문직 3인방이라고 합니다.
다른 특수한 전문직도 많지만, 변호사는 원래 유명했고....변리사는....한때 연봉 1위로 유명했고....공인회계사는 늘 꾸준히 세인의 관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수습변호사가 연봉 2000만원대의 최저연봉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기존 변호사들의 시각에는 치욕이 아닐 수 없을 듯 합니다.

보통 수습변리사의 연봉이 40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이랍니다.
일반적으로 수습공인회계사의 연봉이 약 3000만원대라고 합니다.

전문직 3인방 중 수습연봉이 최저가 될 변호사업계......참 암담합니다.


내년 신참변호사들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나?



연봉 2000만원대의 수습변호사가 되는 것도 감사해야 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들은 연수원 출신과는 달리, 6개월동안 법원, 검찰이나 로펌에서 수습을 거치지 않으면 변호사개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참변호사들은 취업을 위해서건, 개업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건 2000만원대의 연봉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정 법학협회가 한 특허법률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답니다.
"내년에 로스쿨 변호사들이 배출되는데.....귀사가 채용할 수 있겠습니까?"

이 협회가 제시한 지방대 로스쿨 출신의 수습연봉은 2400만원.

특허법률사무소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인건비 부담은 적지만 로스쿨생들의 실력을 검증되지 않아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내년 쏟아질 로스쿨 변호사들의 운명인 듯 합니다.


당장 로스쿨 출신 1000여명은 수습처도 구하지 못할 판



연봉 2400만원도 감지덕지일지도 모릅니다.

당장 내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은 수습도 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000명이 수습을 구하지 못하면......협회에서 연수를 시켜야 하는데, 정부지원안도 뚜렷하게 없고 1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연수시킬 장소도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다만, 사법연수원을 빌려서 연수를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로펌에서 수습받는 변호사는 최소 2400만원 정도는 받지만, 대한변협에서 연수받는 사람들은 연봉은 커녕 자비를 내면서 연수를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방대 로스쿨 취업률 "0"



심지어 지방대 로스쿨의 경우, 졸업예정자 전부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거의 재앙수준이죠.

한 법무법인은 내년 로스쿨 졸업생 15명을 채용하면서 지방대 로스쿨 출신을 1명도 뽑지 않았다고 합니다.
뒤늦게.....대입의 농어촌특별전형처럼....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지방대 로스쿨 출신만을 2명 추가모집했는데.....120명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법무법인은 기존 사시출신에 비해 절반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로스쿨협의회는 정부에 로스쿨 졸업생 채용을 늘려달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답니다.

이런 재앙이 어디 있습니까?
아마도 내년엔 방송과 언론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곧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것 같습니다.


수습변호사들의 일반취직이 많이 늘 듯


 



사태가 이정도까지 간다면 굳이 경쟁이 치열한 법률시장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일반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변호사자격의 프리미엄은 포기해야 하지요.

예전에는 과장급, 대리급의 직급을 보장해 주었다고 하지만, 이젠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 대학원졸 사원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지요.

입사동료는......컴퓨터관련 자격증 있는 대학원 졸업생이고.......나는 변호사 자격증 있는 법학대학원 졸업생이고...뭐 그런 것입니다.


더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모색해야




사시합격해서 판사임용 안되면 검사, 검사 안되면 대형로펌에 가는 시대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법률적 전문지식을 가진 로스쿨 졸업생들이.....법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사회 저변으로 확대배치되어....로스쿨 도입배경에 부합하는 대국민 법률서비스의 저변확대를 가져왔으면 합니다.

공익재단, 시민단체, 봉사단체에서도 쉽게 변호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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