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7급공무원 시험과목, 공무원영어가 토익으로 대체된다.

71년생 권진검 2015. 2.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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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공무원 시험과목인 공무원영어가 토익으로 대체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7일 공무원임용시험령 및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7급공무원 시험과목 중 공무원영어를 토익 등 영어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9급공무원시험보다는 인원도 적게 뽑고 매우 어려워서 많은 공시생들이 도전하지 못하는 7급공무원시험이지만, 공무원영어가 토익으로 대체된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9급만 공무원영어를 유지하고 7급만 토익 등으로 공무원영어시험을 대체하는 걸까요?

 

 

아마도 7급부터 해보고 경쟁률이나 응시인원이 엄청난 9급공무원 시험에의 도입을 타진해보기 위한 징검다리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인사혁신처는 왜 7급공무원시험과목인 필수 영어 객관식 시험을 토익 등으로 대체하는 걸까요?

바로, 공무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수험생들의 편의성을 높일 시험제도 개편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그러니까 올해와 내년은 그냥 공무원영어로 치러지고, 2017년부터 7급공무원 시험과목인 영어가 토익 등으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현행 공무원영어는 문법과 톡해 위주의 평가입니다.

공무원영어의 독특함과 지저분함은 이미 수험생들이나 강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실제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현행 공무원영어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인사혁신처의 판단인 듯 합니다.

이런 시대에 뒤떨어지는 공무원영어를 토익, 토플, 텝스, 지텔프, 플렉스 등 영어검정시험 점수 제출로 대체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행정고시, 사법고시, 변리사시험 등에게 이미 먼저 도입되어 실시하고 있는 영어평가방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7급공무원 시험과목은 한국사, 국어,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6과목으로 줄어들게 되고, 이 6과목의 점수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됩니다.

결국, 영어는 일정점수 이상을 맞으면 Pass 또는 Fail 의 과목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공무원영어 때문에 7급공무원 시험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장수생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을 듯 합니다.

영어능력점수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익은 700점 이상, 텝스는 625점 이상, 토플은 IBT 기준으로 71점 이상입니다.

 

 

첫째, 토익 등이 공무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인가?

인사혁신처가 현행 7급공무원 시험과목인 공무원영어 객관식 시험을 토익 등으로 바꾸는 이유 중 첫번째가 토익 등이 공무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요즘....모 유명연예인이 "토익은 공부가 아니라 기술이다" 라고 모 영어회사의 광고에서 큰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토익은 요령만 익히면 되는 기술이라는 것이죠.

실제로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토익 만점 등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를 채용했는데, 영어회화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어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토익 점수를 높이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죠.

토익 점수는 높은데......외국인을 만나면 벙어리....그것이 바로 토익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이죠.

그래도....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공무원영어 객관식 시험보다 토익이 좀 나을 듯 한 생각은 듭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토익을?

이 말은 좀 맞을 듯 합니다.

공무원영어 과목 때문에.....고시도 아닌 9급, 7급 공무원시험에도 장수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나름 영어가 약한 공시생들의 큰 고민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기술고시나 행정고시, 사법고시나 회계사, 변리사 시험에서 영어객관식 시험 때문에 2차시험장 구경도 못한 고시생들이 수두룩 했죠.

7급공무원시험과목 중 영어만 빼면 어느정도 공부한 만큼 점수를 맞을 수 있는 과목들이 바로 6과목이죠.

그러나, 영어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어떤 영어시험에서는 90점을 맞는가하면, 어떤 시험에서는 60점을 맞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공시생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인생을 걸고 2~3년을 희생하는 공무원시험에서 운을 바라는 것은 합격이 요원하기 마련입니다.

이런...일부...아니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토익의 공무원영어 대체는 꽤나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7급공무원 시험과목인 공무원영어를 토익으로 대체한다.....맞는 말이 맞습니다~

 

그럼, 9급공무원시험과목의 영어시험 대체는 왜 안하나?

정말, 왜 7급만 토익으로 대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40만명이 공시생이라는 뉴스도 있습니다.

이 중....대부분이 9급공무원시험에 도전하고, 이 중 일부만 더 나은 인생을 위해서 7급공무원시험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9급 공시생들은 외면하고, 7급 공시생들만 혜택을 주는 듯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경쟁율이 너무 높은 9급공무원시험에서 공무원영어를 어렵게 출제해서, 합격자를 가려내기 좋은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인사혁신처가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시험을 토익 점수로 대체하다면, 9급공무원 시험과목인 공무원영어도 토익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네요.

몇년 7급에서 해보고....2020년 쯤에는 9급 영어도 토익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불쌍한 9급공무원 공시생들.....영어가 약하면 하루 영어 4시간 이상씩 해야......공무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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