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유승민 연설, 좌클릭이 아닌 탈박근혜 신호탄이다.

여론야론 2015. 4. 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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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연설.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승민 연설이 정치판의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평소 소신이 매우 뚜렷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이번 연설을 두고,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새정치연합과 함께 하라는 비아냥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유승민 연설이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얼까요?

원대대표로 자리하고 나서 간간히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종종 하던 유승민 의원의 머리속에는 과연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을까요?

 

 

유승민 연설, 좌클릭의 신호탄?

2017년 대선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지,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이 대선후보가 될 지, 김무성, 원희룡, 오세훈, 정몽준...누가 2017년 대선 결승전에 나설 지...지금으로선 아무도 모릅니다.

양극화가 첨예하게 진행되는 대한민국 대선에서, 선거는 미드필드를 장악하는 진영이 승리한다는 것은 축구의 세계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너무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새누리당의 오명에 유승민 의원이 좌클릭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보는 우로...보수는 조금 왼쪽으로....고도의 전략도 아닌, 식상한 정치쇼일 수도 있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국가가 보살펴야 한다....증세없는 공약은 허구다....서민들 잘먹고 잘사는데, 단기부양책이 언발에 오줌을 누랴?....

 

 

양극화에 대한 첫 언급과 이를 위한 노력에 있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는..좀 많이 나간 듯 싶은 유승민 연설의 파격성.

노무현이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던 김무성 대표가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는 정치쇼(?)를 한 것과, 유승민 연설 속의 노 전 대통령의 평가는....이상하리만큼 왠지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평소, 15년간 정치활동 속에서 별다른 자신의 견해를 뚜렷하게 피력할 기회가 없었던 유승민 의원이 제대로 자신의 소신을 허심탄회하게 국민들에게 선보였는데.....이는 개인의 단독행위인 좌클릭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유승민 연설, 좌클릭이라기 보다는 탈박근혜의 신호탄이 아닐까?

유독 유승민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몹시도 싫어할 발언들은 종종 했습니다.

줄기차게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둥, 현정부의 경제정책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는 둥, 사드배치 논란을 국회에서 공론화하겠다는 둥....

당청갈등.

아니 저양반 왜그래...안그래도 그간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못마땅한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유승민 연설은 이에 대한 더블체크, 확인사살격으로 탈박근혜적입니다.

그러면, 개헌하자, 증세하자....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던 김무성 대표가....뭔지 모를 싸인을 받고 갑자기 개헌을 나중에 하자....증세도 좀 생각해보자...등으로 꼬리를 내렸던 것과 같이, 유승민 의원도 구차한 변명으로 "내 진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라고 꼬리를 내릴까요?

 

 

유승민 의원.

이 분은 좀 자신감이 있는 듯 합니다.

김무성 대표가 수원대와 딸문제, 조카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그리고 피로 묶인 조선일보..그리고 술 끊기 전에 여러가지...무성대장...무대로서 좀 껄쩍지근했던 일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사정기관의 공격을 받는다면, 대통령의 꿈은 진작에 끝이 나기 마련.

그런데, 유승민 의원은 이런 멍에(?)가 없기에...내 말이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보다 더 맞다...안 그런가?...하고 들이댈 수가 있다는 것이죠.

 

 

박근혜 정부 딱 중반.

아직 현직대통령에 대한 도전이 무모할지도 모르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별로 책잡힐 일 없고, 어떻게 소신과 양심을 저버릴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과 계속 날을 세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유승민 의원을 원내대표로 슬그머니 밀었던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젠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바로 내년이 국회의원 총선거.

이명박, 박근혜 이미지로 낙인 찍히면 지역구에서 어림도 없다는 심정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될 상황일 지도 모릅니다.

현정부가 내년초까지 이렇다 할 정책적 결과물을 쏟아내지 못한다면 특히, 1표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은 발을 동동구르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죠.

 

 

지난 총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하여 선거홍보에 임할 만큼 박근혜 마케팅이 당선 보증표였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탈박근혜가 패배를 막아주는 수호신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슬그머니 유승민 의원을 원내대표로 앉힌 새누리당 많은 의원들은  아마, 김무성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플랜을 가동하면서 유승민 의원과 같은 뉘앙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시작한다면, 슬며시 유승민과 김무성 쪽으로 자리를 이동할 것이 뻔합니다.

그것이 바로 권력의 속성이자 그에 순응하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누가...레임덕으로 휘청하는..얼마남지 않는 지는 해에게 충성을 한답니까?

미래권력을 잡아야 달콤한 앞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두기, 타이밍이 문제라는 것.

아직은 사정기관의 칼이....비리 연루된 기업 회장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할 정도로 서슬이 퍼렇습니다.

함부로 나대다가는 아웃되기 십상인데, 유독 김무성 대표와는 달리, 유승민 원내대표는 꼬리를 내리지 않고 계속 들이대고 있는 형국입니다.

레임덕이 본격화 될....내년 총선 즈음....김무성 대표도 유승민 무드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무성 대표는 묘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말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꼭 진심일 것만 같은 생각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그러나, 임기말에는 현정권이 칼춤을 추기 힘듭니다.

옥좌에서 내려오는 퇴임 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무성, 유승민....우리 둘 중에 한사람이 대통령의 옥좌에 오르면, MB가 노무현을 흔들고 당신이 이명박 전 대통령 망신줬던 것처럼 퇴임 후가 곤혹스러워질 것이라는 역공을 펼수 있는 것이...현재 무소불위의 강력한 현직대통령 제도의 민낯이라는 것이죠.

 

 

탈박근혜 신호탄, 유승민 연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일관되기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두려움도...일각에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평정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실수라고....사과하지 않고......절대로 수그러들지도 않습니다.

이번 국회 연설에서 그 쐐기를 박는 듯 합니다.

현정부를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짓고, 이제 새누리당과 나는 동의할 수 없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

2년 반이나 남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청와대는 어떤 경고의 메시지를 유승민 의원에게 보내면서, 어떤 전략으로 이 당황스러운 국면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승민 연설의 취지는 좌클릭이 아니라, 인간공동체가 살아가는 가장 보편적 논리입니다.

다만, 공산주의적 발상..사회주의적 주장..... 종북.... 분배만을 원하는 거지근성 등으로 폄하되어 표밭을 공략하는데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죠.

보편적 논리가 폄하받아....중원에서 별 재미 못보고, 오른쪽에서 큰 훅을 얻어맞고 5년을 반복해서 상대방에게 헌납한 지 벌써 어언 10년.

유승민 연설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내홍이 짙습니다.

적과의 전격전을 치뤄도 승리할까 말까한 작금의 상황에서 서로 아군에게 총질하는 격입니다.

4.29 재보선을 전후해서...정치권의 커다란 정계개편 소용돌이가 올까요?

안철수 의원이 촉발시킨 '융합' 이라는 키워드.

좌편향 원희룡, 유승민, 남경필......우편향 안희정, 안철수....

중원을 공략하려는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

그리고...천정배, 정동영, 손학규..

정쟁은 이제 그만....진정 국민들만을 위한......그리고 효율적 융합을 위한....헤쳐모여식 제3의 정당을 기대해보는 것은 다소 무리일까요?

 

유승민

좌우간...점점 0%쪽으로 방전되기 시작하는 박근혜 배터리.

2년 반 남은 임기, 그 무엇이라도.... 창조경제실현에 있어서 단 하나의 증거라도 꼭 남기는 무엇인가 있어야 할텐데....경제민주화는 사망선고....경제활성화....경제는 집나간 지 오래.....포기하고.....오로지 반부패, 부정부패 척결과......사정?

집나간 기업회장....그리고 집나간 경제.

문재인 대표가 유승민 연설보다 더 깨는 국회연설로 아주 정치판을 쑥대밭으로 만들까....재보선을 코앞에 두고 흥미는 심하게 진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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