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자식과 골프의 10가지 공통점

71년생 권진검 2011. 11.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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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참 마음대로 안됩니다.
골프, 역시 참 마음대로 안되지요^^

힘껏 낳아서 길러봐야 조금만 크면 지들이 스스로 큰 줄 알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골프, 이것도 사람잡는 스포츠 중에 하나입니다.
자식과 골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재미삼아 한번 적어봅니다^^


하나,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끊을 수가 없다.



우리시대의 어머니들. 아무리 자식이 미워도 자식과의 인연을 끊을 수가 없습니다.
공부 못하고 속만 썩이고 나쁜 짓만 하고 돌아다니면, 호적을 파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부모의 마음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결혼하고 얼굴 코빼기도 내밀지 않아도 미우나 고우나 내자식 잘 되기만을 기도합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인생의 모든 것이 골프로 수렴됩니다.
골프채를 잡고 그 재미를 느끼는 순간, 평생 그 인연을 끊을 수 없습니다.
국내외 할 것없는 공통점이죠^^


둘, 언제나 똑바로 가길 원한다.



자식이 빗나가지 않고 바른 길을 가기를 학수고대하지만, 그냥 바람일 따름입니다.
똑바로 자라주고 바른 길로 가주면 고마울 따름이지요.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발 똑바로 날라가라........골프공 찾는라고 험한 숲속을 헤메고 다닙니다.
덕분에 다리하나는 튼튼해지더라구요^^


셋, 끝까지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조금 어린편이라 항상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커서 초등, 중고등학교 다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사춘기가 오더라도 항상 부모님의 시선안에 있어야 합니다.

골프역시 마찬가지죠.
때리는 순간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때리고 나서도 공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넷, 간혹 부부간의 의견이 충돌한다.




자식교육, 양육에 있어서 부부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남성과 여성의 의식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위에 보면 자녀교육의 방식에 있어서 의견이 달라 다투는 부부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남편이 골프에 미치면, 주말에 부부, 가족끼리 보낼 시간이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 가족끼리 같이 필드나 연습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아빠들만 몰래 도망치듯 나갑니다^^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고........골프과부되기 쉽상이죠^^


다섯, 안될수록 때리지 말고 띄어줘야 한다.



자식이 말 안듣고, 공부 못하고 그러면 그냥 무섭게 체벌을 가하나요?^^
그러면 안됩니다. 잘하는 것을 칭찬하고, 못하는 부분의 분발을 부드럽게 유도해야 됩니다.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인내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볼이 잘 안 맞으면, 백의 백 모두 얼굴이 벌게지고 기분이 많이 상합니다.
골프공 윗부분 때리거나 뒷땅 때리고 난리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살포시 띄어주는 센스를^^


여섯, 잘못 때리면 딴길로 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자식들 너무 많이 때리면 가출해서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안 때려도 친구들과 잘못 어울리는 판에, 때리면 안됩니다. 대화가 필요합니다^^

최경주 선수가 고등학교 때, 골프장 구석구석에서 남이 때리고 못 찾은 공을 많이 주워서 연습도 하고 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골프공 제대로 때리지 않으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일곱, 남에게 자랑할 때 뻥이 많다.



저희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 아들 자랑할 때 3만원 내놓고 할 것^^
과도한 자식자랑으로 백일 넘은 아이가 막 뛰어다니고.....돐 막 지난 아이가 한글을 줄줄 외고...평범한 아이가 미스코리아됩니다^^

골프, 한번 잘 맞었던 경기를 가지고 1년내내 지겹습니다. 과도한 뻥에...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대한민국 남자들 군대이야기는 이빨이 좀 쎄서.......군대 갔다 오면 모두가 저격수, 특수부대 출신입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여덟, 같은 뱃속(회사)에서 나와도 가지각색이다?



똑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와도 정말 다들 각양각색입니다.
저와 제 형도 너무 다르고, 저의 분신인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도 정말 완전 딴판이죠. 참 신기합니다^^

골프채도 마찬가지.
누가 만들었나 모르겠지만,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아이언의 경우, 번호별로 잡아들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아홉, 비싼 과외도 소용없습니다.



교육열이 세계최강인 우리나라.
자식을 위해서라면 파출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비싼 과외를 시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랍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비싼 과외도 소용없습니다. 돈만 낭비죠.

골프레슨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과외 받아야 어차피 한편의 비디오^^

부단한 연습과 스스로 자신의 맞는 스윙 연습만이 남보다 나은 실력을 가져다 줍니다.
최경주 선수는 남이 1000개 연습하면,,,2000개 치고...남이 10시간 하면 자신은 11시간 연습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열, 18홀이 지나면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



자식교육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부모의 컨트롤에서 완전 벗어난다고 봐야 할까요?

그냥 돈만 던져주는 부모로 전락합니다^^

골프장 18홀.
한번의 기회가 더 있었더라면....점점 갈수록 잘 맞는데..아쉽다^^

소용없습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하며 다음기회를 기약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항상 18홀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처음에 아이가 태어날 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들이 점점 자라, 저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격체가 되겠죠.
자식교육에 있어서 현명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시원하게 드라이브샷 한번 날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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