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명태균은 정치판을 바꾼다"
명태균게이트가 터진 후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영선 전 의원이 드디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씨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선거에서 명태균씨가 전선을 형성하면 정치판이 바뀐다"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고, 그동안 터져나왔던 명태균씨 의혹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김영선, "내가 명태균을 윤석열, 이준석, 오세훈에게 소개시켜줬다"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명태균씨를 처음 알게된 김영선 의원은 명태균씨가 참전해서 전선을 새롭게 형성하면
정치판떼기 자체가 뒤바뀐다는 생각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1년 서울시장 선거 때 명태균씨를 오세훈 시장에게 소개해줬고,
그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의원을 소개시켜줬고,
그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직전 명태균씨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개시켜줬다고 교통정리를 깔끔하게 했습니다.
명태균, 보수대통합의 전선을 구축하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명태균씨의 가장 큰 공적은 연합해 본 적이 없는 보수우파진영을 처음으로 연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이준석 모두 처음에는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죠.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찾아온다고 해놓고 찾아오지 않아 사이가 틀어졌고, 이준석과 윤석열은 밀고 당기고 티격태격 장난이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를 결합시키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혜성같이 나타난 명태균이 김종인과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을 단독으로 극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보수대연합을 만든 공이 있다는 것이 김영선 전 의원의 지난 대선에 대한 평가입니다.
김영선, "명태균과 오세훈의 만남도 내가 주선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씨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만남도 자신이 주선했다고 합니다.
김 전 의원은 그 후 오세훈과 명태균이 짝짜꿍이 되어 난리가 났었고 무슨 얘기들이 오고갔는지에 대한 은밀한 부분을 잘 알지 못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명태균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을 아주 심하게 극딜합니다.
'배반배신형이다'
'사람은 눈을 보면 안다'
'동태눈깔을 가지고 있다'
'오세훈이 살려달라고 4번이나 훌쩍거렸다'
오세훈?
명태균 자신이 입을 열면,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당선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명태균, "홍준표는 야반도주할 것"
최근 명태균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이준석 당시 당대표 후보를 홍준표에게 데려갔다.
두사람을 앉혀놓고, 이준석에게 물었다.
"당대표 되면, 홍준표 의원 복당시켜줄꺼지?"
그 자리에서 이준석 왈 "당연히 시켜드려야죠"
그 당시, 2021년 5월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명태균.
명태균씨는 대선후부 경선 당시,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는 홍준표를 꾸짖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에 5~6통 전화를 하던 명태균씨와 홍준표씨는 그 후 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명태균게이트에 입을 꾹 닫고 있던 홍준표 시장은 자신이 언론에 쫌생이로 언급되자 바로 참전했습니다.
'명태균의 말을 전부 거짓이다'
'허풍이 워낙 세서 상대하지 않았다'
'내가 사람 볼 줄은 안다'
그러나, 명태균씨는 바로 홍준표 시장에게 반격을 가합니다.
"내가 입을 열면, 홍준표는 야반도주 할거다"
"검찰이 움직이면 나보다 홍준표 시장이 더 위험해진다"
선거판떼기를 바꾸는 마술사 명태균.
명태균의 마술은 이런겁니다.
정확한 여론조사인지, 마사지한 여론조사인지는 별론, 일단 미공표 여론조사를 한다.
깜짝 놀랄 여론조사 결과를 당사자에게 건네 그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후, 주객이 전도되어 모든 정책, 전략을 명태균씨가 쏟아낸다.
결국 선거에 이긴다.
명태균씨는 당선의 일등공신이 된다.
댓가를 받았는지 안받았느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명태균씨는 다음 먹이를 찾아 홀연히 떠난다.
명태균의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다.
다음 3가지 상황을 보면,
믿고 싶지 않아도 명태균씨의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세훈과 짝짜꿍해서 오세훈을 서울시장에 당선시킨다.
정무부시장, 정책기획관 등을 할 법도 한데 그냥 창원으로 내려와 손가락을 빤다.
여론조사를 십분활용해서 이준석 당대표후보를 끌어올리고 결국 이준석을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시킨다.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정도는 따논 당상인데 또 다시 손가락 빨며 창원으로 내려간다.
대규모 여론조사 샘플로 윤석열 후보를 비행기 태우고 결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된다.
그러나, 인수위 참여도 거절하고, 대통령실 입성도 거절하고 오히려 윤석열에게 여론조사비용 3억6천만원 떼이고 손가락 빨며 창원으로 다시 내려간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명태균씨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아도 믿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서울시장을 만들고, 당대표를 만들고,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이 현재 5년째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술을 먹지 않는다'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정녕 박근혜 탄핵 이후, 보수를 재건한 우파의 영웅이 아닐까요?
돈을 먹었다는 사기꾼은 널부려져 있지만, 자신의 돈을 수억씩 써가면서 선거후보를 도왔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주목해야 할 명태균씨의 폭탄선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만든 정권, 내가 무너뜨리는 게 뭔 대수입니까?'
'검찰이 나를 잡아가면, 한달만에 하야, 탄핵될 것이다'
'아직 20분의 1도 내입에서 안나왔다'
'지금 첫번째 파도를 넘고 있는데, 나는 빠삐용처럼 7번째 파도에 몸을 던질 것이다'
'난, 술도 먹지 않는다'
'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자신을 심하게 공격했던 윤한홍 의원을 따뜻하게 품어주라고 조언하고 홀연히 떠난 명태균.
자신을 철저하게 수사를 받아야하는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유승민 전 의원에게 진보진영에서 정치를 했으면 최고의 지도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답글을 보내는 명태균.
명태균,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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