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이야기

여성이 더 동거에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이유

71년생 권진검 2012. 12. 17. 09:40
반응형

 

 

프랑스는 10여년 전 동거에 대해 법률을 만들었습니다.

동성동거, 이성동거 커플에게 사회보장제도를 적용하고 임대차, 납세 등에서도 정식 부부들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헤어지는 절차를 무척 간소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더 동거를 선호한다?

프랑스처럼만 인정해 준다면 국내 여성 10명 중 9명은 동거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모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10중 8명이 동거할 의사가 있는데 반해, 여성은 십중 9명이 동거할 의사가 있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여성 중 65.9%가 적극적으로 동거제도를 활용할 것이라고 대답해, 남성의 43.4%보다 그 적극성에 더욱 높은 의사를 피력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예전의 동거는 남자들의 전유뮬이었고 여성들은 주로 희생양에 해당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신세 조졌다.....", "그놈에게 속았다", "이럴 줄 알았다".....여성들과 가족들의 푸념이 주로 많았죠.

반면 남성들은 "그래도 사랑은 했었었다"...."공짜인데"....."서로 즐긴 것 아니냐".......좀 뻔뻔스러운 변명이 많았죠.

허나, 이제는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가 봅니다.

'남자 잘 못만나면 신세 튼다....한번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니면, 비록 섹스가 동반되더라도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진정한 배우자를 찾는 유일한(?) 방법으로 선망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왜?

살 부비면서 살아보면 그 본색을 금방 알 수가 있으니까요^

 

 

동거, 이젠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인정되는 분위기이지만, 그러나....

한번 살아보고 결혼한다는 것은 이젠 어느정도 용서의 범주안에 들어와 있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단, 결혼의 적정기에 있는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출한 중고등학생들의 동거와 성관계,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동거생활, 해외연수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동거생활 등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요.

1990년말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동갑내기 친구녀석이 2000년 즈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해외에서 거의 다 동거하고 놀고 있더라......딸 낳으면 어학연수는 꿈도 못 꾸게 할 것이다"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무분별하게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성적 접촉이 있었는지....플라토닉 러브였는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로부터 5년 후, 제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거를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의 애들엄마랑요.

문제는 대학생들은 현지에서 만나서 서로 호감을 가지고, 뭐 생활비를 준인다는 핑계도 대고 몸섞고 사는 것이었지만, 저희 부부는 당시 결혼의 전단계로 한6개월 동거를 시작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동거를 하고 있었을시 역시 아내의 예전 룸메이트였던 처제(?)에 상당하는 처자는 캐나다에서 만난 청년과 거의 부부처럼 수년째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까맣고 모르고 있죠.

그 친구들은 한쪽이 먼저 귀국하는 동시에 그냥 쫑이 났죠.

한쪽이 이미 한국에 여친이 있었다고 하네요.

참...능력도 좋은 녀석이죠.

 

 

동거를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한 어머니가 TV에서 인터뷰를 하더라구요.

"동거 요즘 많이 한다는데....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 딸만은 절대로 안된다"^^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남의 딸이 남자와 동거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면서, 내딸이 동거를 하면 죽인다는 논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무섭게 이혼하는 커플들

지난 주말 동기와 후배들과 후배 개업식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아무개는....누군....갸는...게는.....하다가, 한 후배 이름이 튀어나왔습니다.

유학을 간다고? 와이프랑 같이?

"야....그 녀석 이혼했어....왜라고 묻지마.....이혼에 무슨 이유가 있어...그냥 했어"

이유를 묻지마라는 말에 다같이 뻥 터졌습니다. 요즘 그게 트렌드라고 하더라구요^

아...요샌 이런 버젼이구나.

결혼하기 무섭게 이혼하는 커플을 보면, 차라리 동거로 서로를 조금 알아간 후에 결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거의 이유 중에 말하지 않은 것에는 이런 것이...

10여년 전에 결혼한 친구녀석은 결혼 1년이 다 될때까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인 즉, 1년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줄 아냐고.....1년은 넘어야 한다고...그런 마인드였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발각이 되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마지 못해 혼인신고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위 빨간줄.

호적에 이혼하면 그어진다는 빨간줄이 두려워서 여성들과 남성들이 동거를 더 선호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은 어쩌면 피해자라는 마음을 먹기쉬운 여성들에게 더 절실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남자들은 그런 것 게의치 않고 여성보다 재혼이 훨씬 더 수월하다고 믿고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전...동거제도에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 못하겠더라구요.

특별한 논리를 주장할 자신은 없습니다.

하기야, 요즘 결혼보다 이혼이 더 성횡하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동거의 단점만을 내세워 반대하기도 좀 그렇지만, 결혼을 좀 더 신중하게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정말 피가 1방울도 안섞인 남남이 만나서 애낳고 살부비면서 사는 것이 부부입니다.

서로 많이 노력한다면, 동거라는 플레이오프 안치르고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제가 동거한거요..그건 한국-캐나다간 영화같은 접속이었고.....설명하자면 3박4일은 걸리는 한편의 드마마같은 풀스토리입니다~

일반 풋 대학생들의 해외동거와 좀 달랐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