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문재인, 이완구 총리인준안은 노무현의 정신으로

71년생 권진검 2015. 2. 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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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인준안 제로 여야가 수싸움이 한참인가 봅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무조건 밀어부칠 의향이고, 문재인 대표 등 야당의 고민은 더 깊은 듯 합니다.

이완구 총리인준안 해결....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할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

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럴 때에는 그냥 친구이자 직장상사였던 노무현의 정신으로 돌파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의 정신?

바보 노무현은 질 것이 뻔한 부산 출마를 여러번 거듭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호남총리론 발언, 충청 민심 악화로 고민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알고 있을 듯 합니다.

여야 표결에 의하면, 질 수도 있죠.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의기양양한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과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2002 월드컵의 열기로 인한 정몽준 후보의 인기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열풍만큼이나 뜨거웠기에, 노무현의 패배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했죠.

정면돌파를 감행한 바로 노무현은 정몽준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그 상승세를 이어가며 숙적 이회창 후보를 딛고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그 때에 졌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한 대목.

지역구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반칙과 특권을 내려놓고, 소의(小義)가 아닌 대의(大義)를 선택했던 것이 바로 노무현의 정신이 아닐까요?

대통령 이름 뒤에, 도시의 이름 뒤에 '정신' 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것은 '노무현정신' 과 '광주정신' 뿐입니다.

이 2가지의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문재인 대표입니다.

 

 

박찬종 변호사가 바라보는 이완구 총리의 해법은?

어제 한 종편채널에 출연한 박찬종 변호사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OECD 선진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병역, 투기, 인권탄압 이런 것을 다 빼고....언론 녹음파일 문제만 보더라도 외국에서는 1시간 이내에 당사자가 사퇴 성명을 발표한다는 것이죠.

제가 캐나다에 살 때 캐나다 현지 장관이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 받자.....그 진위여부(?)를 떠나 과감하게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박찬종 변호사가 말하는 그런 선진국형 정치지도자의 자세..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경제대국, 정치후진국의 총리후보자인 이완구 후보는 강원도에서 총리 인준안 처리될 때까지 숨어서 칩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은 참 거시기 합니다~

다시 노무현 정신.

 

 

"우리 아이들이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검찰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뜻을 굳힌 9살 첫째 아이에게....1인자 대통령 다음의 2인자인 국무총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막막합니다.

아빠가 장난감을 파는 문구점을 해서 10배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계속 공직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9살 첫째 아이.

아이들을 상대로 멋진 홍보와 부지런한 마켓팅으로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재산을 불려나가는 것보다, 부자가 아니어도 나라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는 그 아이에게....불의와 타협을 하고 대통령 다음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서울 강북 토박이인 제가 한번도 가지 않았던 타워팰리스....충청도 남자 이완구는 거기에 왜 집을 샀을까요?

부자 공직자가 되고 싶었을까요?

힘이 있는 사람이 전화를 하면, 어떤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선생님은 교장선생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논리를 아이는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표, 충청도 사람들은 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어제 충청도 지도자 협회라고는 이름으로 붙은 현수막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완구 낙마시키면 내년 총선, 다음 대선........"

이런 사람들은 불나방에 불구하고, 박찬종 변호사가 지적했던 정치후진국의 지역 날파리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지난 40년이 넘게 보아왔던 충청도 사람들은 그렇게 형편없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부산 사람들이나, 지금 여기 광주사람들과 달리...충청도 사람들은 뭐 하나로 크게 동요하는 그런 성향이 아니라는 것은 전국민이 다 알고 있죠.

"우리 충청도 사람들이 그냥 허허 한다고 멍청도라고 하는데....충청도 사람들은 양반이라는 자부심도 있고 나름 뚝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팔순을 바라보는 충청도 출신의 아버지가 평생 한번 하는 고향에 대한 말씀이죠.

그리고 대쪽같이 청렴한 이회창 전 대표는 비록 대통령이 되지 못했지만, 충청도 사람들에게는 큰 자부심이었죠.

마치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낙마를 하면, 문재인 대표가 수렁에 빠질 것처럼 말하면서 선동하는 사람들은 가짜 충청인들이기나, 새청치연합 쪽에 압박을 가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는 사람들이죠.

충남의 안희정 지사, 세종시에 이해찬 의원이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헤 대통령에게서 재미 못봤던 정운찬 전 총리도 영입해서 그만 둔 동반성장위원회 같은 경제민주화 작업을 맡기고 그러면.....충청도 민심....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소 많이 안철수 후보에게 호감이 있었던 충청도 사람들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안철수 의원과의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새누리당도 이완구 총리 인준 후 대한민국이 약간 두려울 것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소의가 아닌 대의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며 이완구 총리인준안 반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코앞에 닥친 국회의원 재보선, 내년 총선, 대선을 생각한다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밤잠이 잘 안올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경제활성화, 창조경제, 국민대통합과 소통이라는 개국 정신은 그 실체가 무엇인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담뱃값인상, 세금폭탄에, 증세없는 복지라는 허언 등.....서민들은 MB를 덜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년이 남아있기에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사정당국의 칼날이 서슬이 퍼렇기에...무대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에 호통을 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1년만 지나면 무성대장 김무성 대표와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총리(?) 등 구세력과 신진세력간의 갈등이 장난이 아닐 듯 싶습니다.

평소 노무현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박근혜 대표를 박근혜..박근혜 것은? 이라고 친구 대하듯이 했던 무성대장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뭐하고 있는 것이냐고 호통을 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직 검찰 등 사정당국의 칼을 피하기 위함인 듯 하나, 레임덕이 급속도로 시작되면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 스스로 옥좌에 앉기 위해서 현정부와 야당처럼 싸울 것이 뻔할 것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숟가락만 얹어 놓아도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날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결함이 없어서가 아니라, 낙마하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점에서 이완구 총리 카드를 버릴 수가 없다는 점을 문재인 대표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네 양아치는 회칼을 들고 선제공격을 감행하지만, 진정 큰 싸움에서 자신있는 건달은 상대방에게 각목 던져주면서 집어들고 덤비라고 호통칩니다.

큰 그림에 확산을 가지고 자신이 있다면, 지더라도 표결에 임하는 것이 문재인 대표의 앞날과 향후 정국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결시키면 대박, 가결되어도 반쪽총리 탄생으로 중박.

무릇 전쟁과 정치에 있어서 상책, 중책, 하책이 있다면 상황상황에 맞는 선택이 군사들과 국민들의 안위와 행복을 좌우하는 법.

살다보면, 분명 내가 이겼는데....찜찜한 경우도 있고, 졌는데 홀가분하고 마음이 편하고 그런 일들이 참 많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결함이 너무 많다고 여기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

병역, 투기, 반민주경력, 언론탄압 등으로 얼룩진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다는...지역감정 타파를 외쳤던...반칙과 특권을 내려 놓으려했던 노무현의 정신으로 정면돌파하는 문재인 대표의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새누리당이 정권을 연장하든, 새정치연합이 정권을 교체하던,

우리 아이들이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장관도 되고, 국무총리도 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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