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문재인, 안철수와 박지원 그리고 손학규를 품다.

여론야론 2015. 2. 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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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총리 인준 표결에 참여함으로써 큰 정치를 보여줬습니다.

박찬종 변호사의 평가대로 새누리당의 실질적 패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질 것이 뻔한 표결에 임한 새정치연합은 마치 낙선이 분명한 대구와 부산에서 도전했던 김부겸과 노무현을 연상케합니다.

아름다운 패배라고 흡족하기에는 문재인 대표의 갈 길이 너무 고단해 보입니다.

일단 안철수 후보와 경제정당으로 발돋움을 하기로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 스탠스가 꽤나 의미있어 보입니다.

 

 

현재 야권에서 가장 큰 아이콘 둘은 바로 문재인 안철수입니다.

둘의 애증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에서 너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어느덧....3년이 지나가고 2년 조금 후인 2017년에는 또 대통령을 뽑습니다.

대통령 후보 혼자의 힘과 인기로는 정권을 되찾기 어려운 것이 소위, 진보진영과 새정치연합의 운명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의 큰 자산입니다.

경제정당을 이끄는 큰 견인차를 할 재원이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둘 중 한명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그 때 가서 결정할 것이고, 국민 앞에서 서로 유능한 경제정당을 천천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역사적 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술 잘 못해도....소주 한잔하면서 약간 이완된 편안함으로 허심탄회한 정권재창출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춤을 못춰도...가끔 억지로 춤을 춰야 할 상황을 만날 수도 있기 마련인 것이 인생사이죠.

 

 

박근혜 대통령의 멋진 키워드 선점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키워드 선점에서 대여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키워드를 선점하는 순간......질 수도 있는 대선에서 우위에 올라선 것이었습니다.

50년 호남인사 여럿을 영입하고, 마치 반민주 상태인 경제를 민주화의 길로 열어가겠다는 의미 모호한 경제민주화라는 키워드로 결국 옥좌에 오르게 됩니다.

민주당 등 문재인 후보의 키워드는 고작 'MB타도', '정권연장저지', '이명박근혜'.....배고프고 억울하고 동서분열로 고통을 받는 국민들에게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통합과 경제라는 말이 더 듣기 좋았던 것이죠.

당선 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고집과, 검사와 군인출신의 호위무사들, 영남일색의 인사....우리 아이 3인방....등 국민대통합이란 키워드를 버렸을 뿐만 아니라, 경제민주화가 아닌 경제활성화라는 키워드로 갈아탔습니다.

훔친 사과가 맛이 있죠.

남이 버린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회동이 경제정당 건설, 민생정당 창설에 있다면,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라는 아직도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그것들을 실천해나가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문재인의 국민대통합?

문재인 안철수의 회동은 국민대통합의 시작으로 삼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민생경제, 유능한 경제정당의 아이콘으로 볼 수 있는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함께 생각할 때에는 국민대통합의 상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로 각각의 지지층이 우리라는 마음으로 합께 통합할 수 있도록 두사람이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참배한 문재인 대표의 행보도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합니다.

공과 사를 구분해서 지킬 예의를 지킬 때....비로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도 색을 바라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경선 기간에....TV토론에서 보여준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간의 진흙탕 저질싸움은 참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물론, 짜고 치는 고스톱일지도 모르고, 흥행을 위한 오버액션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만나서 앙금을 푸는 모습은 보기 나쁘지 않았죠.

박지원 의원은 향후 정권재창출과, 정권재창출 후 남북관계와 통일한국의 역사적 주역이 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은 재원 중의 으뜸이죠.

문재인 대표의 라이벌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금강산 관광의 주역이자 북한 정권이 호의적인 대접을 하는 조카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있다면, 문재인 대표에게는 박지원 의원이 있습니다.

2017년 누가 당선이되더라도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와 현정부처럼 냉랭하진 않을 것입니다.

국민대통합의 길을 넘어선 민족대화합의 장은 2017년 탄생하는 대통령의 전유물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 남북정상회담에.....그 속에서 의미있는 남북 합의....그리고 노벨평화상 공동수상까지?

이산가족 상봉, 남북의 긴밀한 경제협력 등은 정치, 군사적 이유와 상관없이 대선에서 십분 활용할 호재임에는 틀림없을 듯 합니다.

북풍, 종북논란 등의 비열하고 저질 논쟁에서 벗어나 경쟁적으로 남북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쪽을 국민들이 더 좋아할 것입니다.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를 찾아가야 합니다.

500만표 이상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참패한, 같은 대선후보 출신 정동영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쉬운 대목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 못지 않게 야권의 큰 재원입니다.

비록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가 박혀있지만, 당선만 되면 제일 잘 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인기가 별로라서 대선후보가 못되었을 뿐, 문재인 대표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공직자들의 표본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산 서원을 방문한 길에, 등산 지팡이를 한손에 쥔 손학규 전 대표를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은 지난해 9월입니다.

얼굴색이 참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이 사람......정말 참 아깝다'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비록 라이벌이 될 지도 모를 손학규 전 대표까지 품는 그런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큰 이슈가 될 것이고, 지지율에도 짭짤한 상승기제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정치 선배님, 민주당 선배님에 대한 예의차원에서도 바람직해 보이죠.

 

 

문재인의 경제정당은 경제민주화로

담뱃값인상으로 서민들과 군인들이 죽어난다고 합니다.

연초 금연결심을 실천하기에는 역부족, 사병들은 한달 월급이 한달 담뱃값도 못되고, 서민들이 다시 집어 문 담배는 가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마진 10%였던 담배가게는 마진이 7%로 줄고, 인상된 담배값은 정부가 갈고리로 쓸어간다고 담배를 드문드문 진열하고 파는 담배가게 아저씨의 푸념.

중산층은 세금폭탄으로 힘들어하고....100만 공무원, 400만 가족들은 그거 하나 믿고 공직을 지키고 있었는데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날벼락까지.

 

 

부자들은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피해자 1인당 1억원씩 척척 공탁을 하는 세상.

그래도 경제활성화가 최우선이라고 창조경제라는 키워드로 레임덕을 최대한 늦춰보려는 정부와 여당.

국민들은 가난하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아우성칩니다.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경제정당으로 다시 세우려면, 서민들이 잘 사는 경제민주화 정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 같은 재원은 벤처 약소기업 활성화 같은 정책 입안에 몰두해야 하고, 문재인 대표는 더 큰 그림으로 정책정당을 만들어가는 그런 시스템이 가동될 때,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지 않을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총리,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도 엄청 분발해야 할 듯 합니다.

지지율이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친박이 갈구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하 친이계들이 "ㅋㅋ 우리보다도 못하면서" 라고 비아냥 거릴 수도 있고, MB 욕을 많이 했는데....현정부는 10분의 1도 못하다는 담배가게 아저씨의 과장된 냉랭함이 남의 일이 아닌 듯 보입니다.

정부와 여당의 경제활성화 방안에 국민들이 환호하느냐,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한 야당의....좀 다듬어지고 정교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국민들의 눈길을 끄느냐....

그것이 이번 재보선, 내년 총선, 내후년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명쾌한 잣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을 배부르게 하는 통치행위입니다.

아우성치는 서민들을 상대로 선거에서만 이기는 정당이 되느냐.....선거에서도 지는 정당이 되느냐는 여당과 야당이 한번 곰곰히 생각할 대목이 분명합니다.

 

 

여기 광주에는 훈훈한 미담이 있네요.

안과의사이자 NGO출신인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은 시청 청사 청소아줌마들을 용역업체가 아니라 시가 직접 고용하는 직접고용제를 실현하여 힘겨운 청소아줌마들의 환호와 꽃다발을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벼락같은 해고에 대한 불안감을 잊은 채, 청소아줌마들은 이제 발을 뻗고 밤잠을 주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작은 것부터...아프고 힘든 사람부터 어루만지는 것이 임금의 덕이자 제왕의 카라스마의 시발점이 아닐까요?

서울 35년, 캐나다 5년, 광주 5년.

불효막심한 충청의 후예로서, 10년만에 올라가는(?) 충청의 대전, 강경, 금산의 큰집과 선산 주변의 민심은 과연 어떨까요?

술을 얼마나 먹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자랑스러운 충청도 사람인 이완구 총리가 되었다고 좋아들 할까요?

아니면, 이회창, 이해찬, 정운찬 전 총리 등과 좀 달리, 부패한 충청인 총리라고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칠까요?

택시도 타보고, 유성온천도 즐기고....대포집에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4형제가 모두 충청의 후예로서 평생을 공직에 바친 큰아버지들의 만평과 덕담도 한번 들어볼 생각입니다^ 

정치인들....설날 연휴에 지역민심에 각별히 귀를 기울이시고, 제발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당신들 손에.....국민들의 운명과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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