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지지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저질 댓글판사, 일부 완고한 노인층 등을 아우르는 일부세력을 제외하고는, 진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문재인 대표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호재입니다.
지난 설연휴에 들렸던 대전, 충청지역에서 랑데부한 서울 아버지께서 이런 표현을 쓰시더라구요.
"문재인...왜 그렇게 인기가 많아?"
아버지는 남의 말 잘 안듣는 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이회창 전 후보 등 새누리당 세력의 열열한 지지자이시지요.
부자지간의 정치적 논쟁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해서...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대전 시내 한복판에는 "경축 이완구 총리.....책임총리!....." 뭐 이런 플랜카드가 여기저기 붙어있었습니다.
충청인 이완구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한, 본인도 정치적 재미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더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지 않을까 약간 우려가 되는 대목입니다.
상승 중인 문재인 대표, 하향세의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지지율은 박근혜 지지율을 따라 잡을 수 있을까요?
2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지지율은 30%를 들락거리는 박근혜 지지율과 불과 몇%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문재인 지지율 상승, 이제야 정치인답다.
대선 후보일 때 그리고 대선 후에 문재인과, 당대표로 등극된 문재인 대표의 포스가 다릅니다.
정치인 중에서 책임은 안져도 되고, 가장 속이 편하고 재미있다는 야당 총재격.
당대표로 선출된 뒤 진정한 정치인 냄새가 납니다.
그동안은 사실 정치인 냄새보다 사람 냄새가 너무 진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에는.....저사람 참 괜찮아 보인다는 할머니들의 말에서 찾아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조금만 더 잘하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까지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사람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이제 문재인 대표는 총선과 대선을 총지휘할 야전사령관인 셈이죠.
아직도 부족하니, 매일매일 거울을 보며 사람냄새를 지우고 100% 정치인,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야당총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하루라도 거르지 않는다면, 당분간 문재인 지지율은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때린 다음에 짜장면 사주기?
당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곧 잘 정부를 칭찬하는 발언을 합니다.
아이를 때린 다음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짜장면을 사주는 그런 형국.
짜장면.
어떤 정치지도자도 상대편을 칭찬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상대가 잘해도 그냥 고개를 돌리고 무시할 뿐이죠.
문재인 대표는 정부와 각을 세우고 때리기도 하지만, 공무원 연금개혁은 서두지르 말아야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한 대단히 용기있고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한중FTA에서 개성공단 물품이 모두 한국산으로 인정받게 된 정부의 협상을 칭찬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제와 국민을 위해서는 전면전도 불사하지만, 잘한 부분은 칭찬하면서 서로 도와서 국가를 바로 세우자고 합니다.
이런 다소 유연하면서도 큰 형님 같은 멘트와 자세들이...아마도 미드필드에서 관망 중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에 문재인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나 더.
요즘 TV에 나오는 박근혜 대통령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기도 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다소 당황스러워하기도 하는 그런 장면이 가끔 포착됩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참 포커페이스를 잘하는 듯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거나, 당황하거나, 신경질을 잘 내지 않는다는 것이죠.
한결같은 온화한 이미지가 독이 될 지, 약이 될지...결승전에서 어떤 작용을 할 지는 불분명하지만....작금의 문재인 지지율이 박근혜 지지율을 넘어선다면, 이 역시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정과 말투, 태도 같은 것은 사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거대한 공약보다 훨신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법입니다.
문재인, 서민을 위한 경제정당 만들기
40대와 50대 중에 문재인 대표를 많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의 삶이 너무 팍팍합니다.
담배값인상, 서민증세 등 서민들이 아우성치면서.....문재인 후보를 흘끗 쳐다볼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직장인 세부담 절감 법안' 을 새누리당에 제안했습니다.
세금은 늘고, 담뱃값을 오르고, 복지혜택은 흔들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는 재치있게 "복지축소는 영양실조자에게 다이어트하라는 식" 이라는 멘트를 날립니다.
서민경제정당을 만들겠다는 큰 기조에 부합하고, 야당과 자신의 지지율을 높일 수도 있는 적절한 포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와 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문재인 지지율이 하늘을 찌를지도 모릅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우리에게 큰 어려움은 없겠구나...라는 확신을 심어주지 않으면, 다음 대선도 힘들지도 모릅니다.
100% 국민대통합은 지난 시절 박근혜 지지율의 원동력이었지만, 이젠 문재인 지지율이 박근혜 지지율을 추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내편만 끌어 안지만, 문재인 저 사람은 여러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같이 호흡하는 줄을 안다?
이런 걸 노리면서 외연을 확장해야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지지율,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오른다?
담뱃값 인상, 서민증세, 공무원개혁 등....여당과 청와대에 악재가 계속입니다.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 연초 금연결심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문 군인, 노인, 서민들이 헉헉거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1천원짜리 저가담배를 제안했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부자보다 서민들이 세금증가율이 더 많은데, 증세없는 복지 한다는 정부와 여당.
돈을 많이 걷는 것은 사실인데, 증세라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에 서민과 중산층들이 분노를 하고 있죠.
엉뚱맞은 연말정산.....거기에 공무원연금개혁까지....
100만 공무원에 그 직계가족까지 포함하면 족히 2~300만 표는 될 것인데, 내년에 총선, 후년에 대선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종전의 입장대로 "공무원연금 개혁은 매우 용기있고 잘한 일이 될 지는 모르나, 서둘러서는 안된다" 라는 입장만 견지하고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반대하는 것 아니다" 라고 입장을 밝힌 정도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너무 큰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빨리 끝내버리자는 새누리당의 의도대로 그리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재인 지지율, 노무현 공작(?)으로 더 탄력받나?
이 모 전 부장검사의 양심선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검찰과 국정원의 공작이었다는 폭로가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듯 싶습니다.
친노이지만, 계파는 없다는 문재인 대표에게는 어쩌면 호재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당시 수사 당사자 한명은 그 이유가 오리무중이지만, 자서전까지 준비하면서 양심선언 폭로를 하고, 그와 못지 않았던 당시 수사검사가 지금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
참 박근혜 대통령은 MB 정부 때문에도 곤혹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지지율이 박근혜 지지율을 추월할 지도 모르는 상황을 직접 견인하는 당사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임 비서질장의 임명과 그 역할, 이완구 총리에게 힘실어주기, 청와대 3인방 인사처리, 그리고 향후 적군이 될 것이 뻔한 새누리당의 김무성, 유승민과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할 지가 그 주요핵심일 것입니다.
마지막 화살까지 다 쏜 한국 양궁 낭자가, 마지막 한발을 어이없게 실축한 상대편 선수의 실수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웃겼던 상황이 떠오릅니다.
문재인 지지율은 이와 비슷하게 박근혜 지지율을 추월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이는 것이 지금 정치판 돌아가는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은 너무 중요한 한 해입니다.
올해 말이면 내년 총선으로 뒤숭숭하고, 2017년은 대선.
서민들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임기 중에 탄탄한 지지율로 마무리하는 그런 박근혜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분발하여야 하고, 잠룡들은 2017년 결승전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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