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정청래, 손석희 JTBC 뉴스룸을 헛짚다.

여론야론 2015. 4. 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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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손석희.

정청래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그리고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정치권의 입심과 언론계의 입심으로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 정청래 의원의 손석희 토사구팽론.

나 정청래는 손석희 뉴스에는....종편 JTBC에는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

지금 JTBC 뉴스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당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그건 당신의 자유" 라고 맞받아친 적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뉴스 아이콘, 손석희가 중앙일보로 넘어가다.

2013년 모든 국민들에게 우려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죠.

대한민국의 대표 언론인으로 상징되는 손석희 교수가 중앙일보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영입된 것.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된 대한민국은 그 언론의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상황이라, 보수적 성향 일색의 종편 채널로 손석희 사장이 영입된 것이 큰 화제거리가 된 것입니다.

이에, 당시 정청래 의원은 기가 막히다는 표현을 손석희 뉴스에는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듯 싶습니다.

 

 

2013년 영입된 손석희, 그리고 손석희 JTBC 뉴스룸의 지금은?

정청래 의원의 진의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도대체 얼마를 받기로 계약을 했기에, 손석희 교수가 종편, 아니 보수정권의 나팔수 중에 하나인 조중동의 가운데 중앙일보 JTBC로 갔을까?

손석희의 입에서는 앞으로 불을 보듯 뻔하게, 정권의 입맛에 맞는 보도들만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정청래 의원의 순간적인 판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손석희의 JTBC 뉴스룸은 최근 이런 정청래 의원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보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종편의 이단아 JTBC의 보도부문

진보진영에서 맹비난하는 종편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낮에 종편만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야권 국회의원들은 종편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선 패배 후 전략을 바꿔 지금까지 앞다투어 꾸준히 종편 채녈인 TV조선, 채널A, MBN, JTBC에 열심히 출연한 상황이 대선 전과 대선 후의 큰 차이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지적한 손석희 사장의 토사구팽론은 이렇게 야권 인사들도 종편에 열심히 출연하기 시작한 지 몇개월 되지 않는 시점인 2013년 중후반에 거론이 된 것이죠.

정청래 의원은 "많은 야권인사들이 이제 전략을 바꿔, 종편에서 보수진영과 상대로 언론전에도 힘을 쓰는데, 손석희가 중앙일보의 JTBC 사장으로 가는데, 나는 손석희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겠다".....이런 의사표시를 한 것 입니다.

덧붙여, 정청래 의원은 "손석희도 JTBC가 그 목적을 달성하면...단물 다 빨아먹고 쫓아낼 것이다"...이런 손석희 토사구팽론을 곁들여 주장했습니다.

 

 

과연, 지금의 손석희 뉴스룸은 현재는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젠 손석희 JTBC 뉴스룸을 많이 봅니다.

아예 어떤 포털은 모바일로 생중계를 해주는 듯 싶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가장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도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살아있는 정권에 대해서도 인정사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을 즐겁게 해주던 MBC 뉴스의 몇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MBC도 보수 정권의 시녀가 된 지 오래이고, KBS는 일베출신 기자에게 남은 인생을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기자생활을 하라고 일베출신 기자보다 한술 더 뜨는 작금의 언론지형.

 

 

유독 손석희 JTBC 뉴스룸이 시원하게 국민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국정원 댓글 파동에 이어,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모든 뉴스들이 세월호 참사를 덮고 침묵할 때에도 손석희 뉴스는 끝까지 세월호를 외면하지 않고 1년동안 끝없이 심층취재 보도를 했고, MB의 자원외교와 4대강 의혹에 대해서도 친이계들이 신물이 날 정도로 깊게 파헤치는 단독보도를 많이 쏟아냈습니다.

정윤회 파동,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보도도 꽤나 아슬아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엔, 성완종 파문에서 경향신문에게 헤게모니를 빼았기고 약간의 반칙을 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쏟아질 성완종 관련 특종은 아마도 JTBC 손석희 뉴스룸에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것은, 몇십년 TV뉴스를 꾸준히 보아온 사람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청래 의원의 손석희 토사구팽론은 빗나간 것이죠.

 

 

손석희 그는 무엇을 다짐받고 JTBC 보도부문의 진두지휘하는가?

알다시피 조중동은 진보진영의 적.

앞의 '조'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의미합니다.

TV조선은 대표적인 보수언론으로서, 조선일보와 함께 보수정권의 위해 존재하고, 차기대통령 유력후보인 김무성 대표와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가운데 '중'은 중앙일보와 JTBC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중동이 아니라 조동이라고 '중' 이 빠진 표현도 곧잘 듣습니다.

중앙일보, JTBC가 좀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JTBC는 유아인과 김희애의 '밀회' 라는 드라마도 종편 역사에 큰 정점을 찍기도 했지만, 역시 손석희 사장 영입 후에 보여주는 전향적인 보도채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손석희의 JTBC 뉴스룸은 이명박 정부와 현 박근혜 정부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공격적인 보도를 많이 합니다.

TV조선이 정권나팔수 역활을 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손석희 사장을 비아냥한 것도 바로, 손석희 사장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수준의 뉴스만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그러나, 손석희 사장은 JTBC 보도부문을 총괄하며, JTBC를 아주 신선한 종편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평일 8시에서 10시까지 2부로 진행되는 손석희 뉴스룸도 손석희스럽지만, 오후에 보도되는 5시 정치부 회의 같은 코너도 뉴스룸 못지 않게 손석희스럽습니다.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자들고 구성된 5~6명의 기자들이 손석희 뉴스룸보다 더 신랄하게 정부의 여러가지 정책과 스탠스를 비판하고 날선 멘트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손석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얼마를 받고 중앙으로 넘어왔을까요?

아주 오래 전(?) 아내에서 손석희 초반 JTBC 뉴스룸을 보면서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아내의 대답은 "100억은 넘지 않을까요?" 였지요.

당시 모 종편은 한국팀 예선탈락으로 스포츠 독점중계권 시장에서 몇백만불을 날렸다는 소문도 무성했던, 종편의 보도 먹거리 전쟁이 한참이었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100억....그냥 광주의 한 집구석에서 부창부수의 막걸리 안주거리 소재일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되야 중앙일보가 손석희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의 국민정서에도 크게 빗나가는 대목이 아니었겠죠.

손석희 JTBC 영입을 비야냥거렸던 정청래 의원도 이런 생각을 했을테지요.

손석희 측에서 1원을 받기로 하고 JTBC 보도부문 전체를 모두 내놓으라고 했을 수도 있지만,

거액을 받았을 것 같은 의심이 드는데도 反중앙일보적인 보도를 하는 손석희를 보면, 손석희와 중앙일보는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까지 듭니다.

친박정희, 친박근혜의 대표 아이콘으로 꼽히는 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JTBC에는 얼씬도 못하고, 다른 종편을 전전하는 코미디같은 일도 제 눈에는 보입니다.

 

 

안철수도 가고, 반기문도 가고....손석희 대망론?

우리집에서만 쓰는 소설.

국민들의 모임이 정동영과 천정배를 옹립하는 것과 그 차원이 다른, 손석희 옹립?

JTBC, 중앙일보, 삼성그룹이 손석희를 옹립해서, 안으로는 언론계에서 조선일보를 제치고, 밖으로는 회사개혁을 넘어 국가개혁의 도구로 삼으려는 것은 아닐까요?

10년간 훈련을 통해 이제야 정치에 조금 눈을 뜨기 시작한, 안철수보다 손석희에 더 열광을 할 것 같은 여자인 아내에게 넌즈시 물었더니......"나이스" 이러더군요.

박근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선자는 1952년생.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62세가 되는 손석희 앵커는 1956년생.

 

 

좌우간...

정청래의 손석희 토사구팽론....단물 다 빼먹으면 중앙일보가 손석희 쫓아낼 것이다라는 2013년의 멘트는 공염불이 된듯 합니다.

경향신문에게 헤게모니를 빼앗긴, 앞으로 성완종 파문 후속보도로 더 강력한 불을 뿜을 것 같은 손석희 JTBC 뉴스룸을 그냥 조용히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청래 의원, 손석희 뉴스룸에 한번 출연하는 것도 지금의 인기몰이에 그리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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