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투표율이 이번 재보선 당락의 결정적인 영향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특별사면에 대한 언급을...아니 사면이라는 단어를 4번이나 쓰면서, 재보선 정국에서 선거중립 위반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사과라는 표현 없이, 단 1차례의 유감이라는 표현을 끝으로, 성완종 특별사면에 대한 부당성에 방점을 찍는 대독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었다는 것이죠.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강수가 과연 재보선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보수가 결집을 할까요? 아니면, 중도와 진보진영이 크게 반발할까요?
도둑이 도둑잡아라고 소리치는 상황이라는 문재인 대표의 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찰에 불려갔다가 산림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는 사실여부 확인할 길이 없는 재미난 검찰이야기들......대한민국은 두동강이 나서 끝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재보선 투표율, 높아져서 야당에게 유리할까요? 아니면 낮아서 여당에게 유리할까요?
그도 저도 아니고, 50%가 넘는 재보선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중진 서갑원 의원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순천 곡성에서 패배한 오리무중의 결과가 나타날까요?
재보선 투표율과 관계없을 것만 같은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수도권 3곳이야 몇년 살기도 하고, 몇번 가본 것이 끝.
지금 여기 광주 서구을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새정치연합의 조영택 후보.
피를 말리고 있을 듯 싶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천정배 의원.
광주 서구을 구민들이 광주정신의 대의와 명분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굳게 믿는 조영택 후보.
이를 야당의 싸움은 아마도 재보선 투표율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여야의 대결이 아니라 야야의 대결이기 때문이죠.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서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할 것인가?
이곳 광주 서구을은 재보선 투표율보다 과연 새누리당 정승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하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1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정승후보.
천정배 후보의 표를 갉아 먹을까요? 조영택 후보의 표를 갉아먹을까요?
농림부 장관으로 가기 직전, 잠시 쉬어가는 재보선이 정승 후보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천정배 후보와 조영택 후보에게는 어쩌면 재보선 투표율보다 정승 득표율이 더 관심이 많이 갈 것만 같습니다.
농림부 공무원....식약처장.....새누리당 공천...농림부 장관....아..공무원연금없이도 살 수 있는 공무원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광주 서구을 구민들, 재보선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요?
나머지 수도권 3곳의 후보들은 국민들이 다 모르는 후보들...안상수 후보 정도가 전국적 인물이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재야(?)의 무명들.
그러나, 천정배 후보가 출마한 광주 서구을은 좀 다르죠.
목표의 3대 천재, 법무부 장관 출신에....4선의원.
전직 국회의원들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광주광역시 시의원과 구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제명까지 당하면서 천정배 캠프로 달려갔습니다.
걸출한 후보 하나가 흥행몰이를 하는 것이죠.
광주 서구을 재보선 투표율은 아마도 다른 3곳과는 달리 좀 높게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문재인 대표는 광주서구을에서 본인이 출마한다 소문이 날 정도로, 광주 서을에 목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였죠.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그래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의 문재인 대표.
조영택 후보를 제외하고라도 천정배와 문재인의 결투가 광주 서구을 재보선 투표율의 상승에 아마 기여도가 클 것 같습니다.
재보선 투표율이 높아도,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될까?
문재인 대표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투표율과 상관없이 천정배 후보는 초반 리드를 지켜면서 당선이 될까요?
아니면...특유의 광주 민심 결집으로 조영택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각본없는 드라마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광산을의 이용섭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영택 후보를 지지했다고 하고, 그 밖의 새정치연합 전직 의원들은 천정배 후보를 밀고 있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과연 당선으로 재보선 후 문재인 대표의 앞날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인가?
여기서, 광주 서구을이 어떤 지역인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광주 서구을, 새누리당 이정현에게 39%를 선물하다.
광주 서구을은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 오병윤 통진당 전 의원을 국회에 입성시켰습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엄청난 득표율로 거의 당선이 될 뻔 했습니다.
당시에는 오병윤도 무명, 이정현 전 홍보수석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3년 전이였죠.
광주 서구을 구민들이 새누리당에 39%를 선물했다는 것은 당시 대단한 충격이었고, 이렇게 아깝게 탈락한 이정현 후보는 지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 곡성 선거에서 중진 서갑원 전 의원을 누리고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광주, 전남의 표심이 큰 변화가 있다는 수학적 팩트가 아닐 수 없죠.
광주 사람들의 마음은 2갈래?
투트랙의 광주사람들의 마음이 과연 재보선 투표율, 그리고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충 이렇다는 겁니다.
우선...우리가 밀어줘서 정권도 잡고 대통령도 됐는데, 호남을 홀대했다...배신감이 든다.......우리는 너희들의 거수기가 더 이상 아니다.
호남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을 만든....광주의 민심은 이런 측면이 1개 있습니다.
그 다음은, 그래도 민주당, 그래도 대의와 명분이라는 것이죠.
미워도 DJ, 싫어도 노무현,...아무리 밉고 싫어도 새누리당보다는 낫다는 논리죠.
조직표가 동원될 가능성이 높기에, 광주 서구을 재보선 투표율 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천정배 후보는 전자의 광주민심에 기대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에게 광주를 또 맡길 수는 없다.
내가 제대로 된...정신차린 야권을 이끌겠다.
인기가 많습니다.
지지율도 높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로 민주당, 그래도 민주당, 그래도 DJ와 노무현이,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보다는 낫다.
아니..더 나은 것이 아니라...민정당 새누리당은 절대로 안된다....이런 기류가 있고, 여기에 천정배 후보가 광주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그래도 광주는 대의와 명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미워도 내새끼이고....경상도 사투리를 써도 내새끼이고....나를 때려도 내새끼...그것은 광주의 운명과도 같다는 것이죠.
아무리 미워도, 투표장에 들어가면 기호 2번으로 손이 간다는 것이죠.
조영택 후보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지푸라기는 바로 이 뿌리깊은 광주의 애환일지도 모릅니다.
여조사 지지율과 재보선 투표율,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의 경험칙
윤장현 현 광주광역시 시장이 극적 대역전 드라마의 경험칙을 참고하면, 새정치연합의 조영택 후보가 당선이 될 지도 모릅니다.
작년, 윤장현 후보는 무명, 무소속 강운태 전 시장은 광주의 큰 어른었죠.
그러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당히 우위를 점하던 무소속 강운태 전 시장은 윤장현 후보에게 64%라는 어머어마한 표를 빼았기고 고배를 마셨습니다.
전국적으로 한번 나올까 말까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죠.
그래서, 사람들은 조직표의 무서움을 실감했습니다.
당시, 윤장현 시장은 공천한 안철수, 김한길 대표의 측면 지원이 무척 좋았던 것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뜻을 따라 주는 것이 광주의 대의와 명분에 맞는다는...광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그 때에는 안철수...지금은 문재인
천정배 후보 측에 배팅(?)을 하는 사람들은 그 때에는 인기좋은 안철수가 날라다녔기에 윤장현 후보가 대역전극으로 압승이 가능했다는 논리를 폅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를 등에 업고 일개 국회의원에서 제1 거대여당 당대표까지 등극한 정치인이죠.
안철수 김한길의 전략공천에....이용섭 전 의원과 강운태 전 시장이 탈당까지 불사하고 저항했지만, 안철수와 윤장현의 바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
그러나, 이번 재보선 광주 서구을의 도우미는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
그것도 홀홀단신 문재인은 마치 자신이 출마를 하는 듯, 정신없이 광주의 애환을 달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안철수 의원은 광주를 단 한차례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천정배 후보에 배팅한 사람들이 윤장현 신드롬이 조영택에게는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하나.
안철수는 광주에서 인기가 많은데, 문재인은 광주에서 인기가 없다.
결론은 천정배 당선.
광주는 광주정신의 대의와 명분보다는, 실리와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는 논리죠.
그러나, 정치는 생물,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일단,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정면출동, 진검승부는 재보선 투표율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재보선 후에도 장난이 아닌 정국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치는 생물, 선거는 의외의 결과가 많죠.
개표방송에서 엉뚱한 사람의 당선유력을 점치는가 하면, 자고 일어났는데 다른 사람의 당선소식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밤새도록 피를 말리다가 마지막 몇백표 차이로 간신히 이기기도 하는 것이 선거.
물론, 재보선은 표의 수도 적고, 재보선 투표율은 50%도 넘기 힘들기에....부지런히 표를 까보면 밤 10시에는 그 끝이 선명할 것 같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후보, 그리고 새정치연합의 조영택 후보.
기나긴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 더, 아침에 선거를 마친.....노령층들.....그리고 저녁에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투표를 할 젊은 층들.
광주 서구을은 재보선 투표율과 별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야야가 아닌 여야가 피를 말리게 싸우고 있는 수도권 3곳의 재보선 투표율은 아마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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