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손학규 자택 구기동 이사? 강진 흙집에서 안나온다.

여론야론 2015. 5. 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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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자택 이사?

손학규 전 대표가 자택을 서울 구기동으로 옮겼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그의 정계복귀설이 솔솔 불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난같은 재보선, 성완종 리스트 수사, 특별사면 제도 보완, 세월호 시행령 논란, 공무원연금개혁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문제.....대한민국 정치판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이제 1년 후에는 국회의원 총선이, 내후년은 대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나와 새로운 정치적 행보에 나설까요?

손학규 전 대표는 당분간 전남 강진 흙집에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어수순한 정국에서 괜히 나와 잠룡, 아니 잡룡이 되는 것은 별로 스마트해 보이기 않기 때문입니다.

자택 이사가 무슨 새로운 정치적 행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사는 그냥 이사.

전세집이 만료되어 딸이 있는 구기동으로 자택을 옮긴 것에 불과할 뿐, 무슨 문재인 대표 옆으로 갔다는 둥...하는 보도의 내용은 하나의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을 듯 합니다.

손학규, 전남 강진에서 뭐하고 있나?

손학규 전 대표가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은 조선시대 대학자인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로 유명합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자신의 유배지(?)를 전남 강진으로 정한 것은 아마도 조선 후기 정조 사망 후 천주교 교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정약종 동생과 함께 유배길을 떠난 다산 정약용 선생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손 전 대표는 지금 정치가, 과학자, 의학자 등 팔방미인인 다산 정약용 선생에 심취해 있을 것입니다.

250년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백련사 인근의 다산초당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술에 힘썼듯이, 손학규 전 대표도 역시 강진의 흙집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머지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가을,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우연히 조우한 손학규 전 대표의 얼굴은 인자하기 그지 없었고, 마주 잡은 그의 손에서는 온화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느끼는 그에 대한 감정과 그리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죠.

손학규 자택 이사와 함께 상경하나?

그는 당분간 강진의 흙집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구기동은 그냥 자신의 짐을 두는 창고일 뿐.

모름지기, 정치에는 타이밍이 있는 법,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죠.

아직 교통정리되어야 할 문제들이 태산같이 쌓여 있는 지금, 손 대표가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 나와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해 보면, 그 답은 자명합니다.

조금 더 교통정리가 되고, 단지 잠룡이나 잡룡 수준의 정계복귀가 아니라,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세력몰이로 서울로 돌아오는 시나리오가 더 나아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손 전 대표는 강진 흙집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에 계속 흠취해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 손학규와 손을 잡다?

손학규 자택 구기동 이사로 문재인 대표와의 연대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죠.

손학규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반열에 까진 오르지 못했지만, 정동영 전 장관과 천정배 전 장관과는 약간 급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시켜 놓으면 제일 대통령 역할을 잘할 것이라는 평을 듣는 손학규 전 대표.

늘....인기에서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죠.

천정배, 정동영에게 배신을 당해 재보선 4패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손에 쥔 문재인 대표는 꼭 정치적 연대가 아니더라도, 전남 강진 백련사와 흙집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야당 대표가 한번 인사를 드리러 갈 만큼의 덕과 연륜을 가진 원로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타이밍이 무르익으면, 일사분란하게 같이 움직이자고 약속 정도는 하고 오는 것도 문대표에게는 괜찮은 한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재인 대표, 대통합을 꿈꾸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이런 말을 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정동영 전 의원과 천정배 의원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적과 상관없다...새누리당과 반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그 모든 사람과 함께 해야 할 것이다.....이것인 설훈 의원 발언의 요지.

하물며, 손학규 전 대표는 제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소리로도 들립니다.

설훈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아마도 의미있는 대통합으로 문재인 대표와 함께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사실....천정배 후보는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상당한 호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요깟 선거 패배로....그분이 왜 사퇴를 하느냐...열심히 민주당을 이끄실 것이다...나는 내 거취를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내게 그렇게 큰 힘이 있지 못하다....그러나 노력은 한번 해보겠다....뭐....이런 내용의 인터뷰였죠.

설훈 의원의 말 대로...상황이 그렇게 엉망이었기에 내가 탈당해서 출마를 했지....상황이 합리적이였다면 나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다....그것이 바로 천정배 당선자의 생각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천정배 당선자에게 "자..이제 혼자서 뭐할래?" 자꾸 이렇게 물어보니까, 천정배 당선자는 "새로운 개혁세력을 모아 뉴DJ세력을 모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이내 동교동 이희호 여사에게 달려갑니다.

새로운 개혁공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책...모두 문재인 대표가 하려는 일과 똑같습니다.

문재인+손학규+천정배+정동영 = 모두의 Win-Win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생명도 유지되고, 다음번 총선에서 민주당 개혁후보에게 천정배 후보가 일격을 당할 위험도 사라집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은 이런 말을 합니다.

"아직 불러주는 사람들도 없는데...당분간 흙집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불러주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명분이 있어야 정계은퇴를 번복할 수 있다는 것은 지난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 상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의 부름을 받을 때, 비로서 못이기는 척 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죠.

문재인 대표는 이번 재보선 참패에서 학습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년총선과 내후년 대선에서는 선명한 1:1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이번 재보선의 참패처럼 희망이 없다는 것이 설훈 의원의 생각인 것이고, 이는 정치 9단이 아니라도 정치 9급만 되어도 너무 자명한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누리 대 비새누리....완벽한 1:1 구도를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정동영, 천정배 의원에게도 한번의 기회를 다시 주어야 할 것이고, 이것은 대화합이라는 단어로 포장될 수 있고, 친노패권이라는 진한 주홍글씨도 지워낼 수 있는 묘책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여전히 당권을 강력하게 쥐고 있으면서 국민들이 깜짝 놀랄 개혁적 공천을 하면....되는 것이죠.

성난 광주는...천천히 달래면서...진심을 보여주면 될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 배우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당분간 전남 강진 백련사 흙집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밍이 절묘한 때...어떤 키워드와 카드를 가지고 서울로 상경하느냐에 따라..그의 마지막 정치인생을 화려하게 불태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뉴DJ라는 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지 말고, 호남 신당이라는 새누리스러운 말로 광주와 호남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민주당이 사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대안으로 대통합, 대화합.

인생 말년에 마지막 승부수로 새누리당을 선택하고, 아예 박근혜의 남자로 자리를 잡은 한광옥, 한화갑, 김경재 등 DJ의 가신들까지 용서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손학규 전 대표는 사람의 말년이 구질구질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나라를 생각하는 그 진심에서 한수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정치는 생물........기적같은 호재가 생길 수도 있는 법.

당장 배가 고프다고.........위의 DJ의 가신들이 박근혜의 남자들이 된 것처럼.....그저 그런 길을 가느냐..아니면....YS처럼 탱크주의 한방에 목을 거느냐....인동초 DJ처럼....모질게도 기다리느냐....

아니, 사퇴한 이완구......후임총리 손학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멸망한다.......

그것이 손학규 전 대표의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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