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정청래 의원, 주승용 사퇴 촉발의 죄인인가?

여론야론 2015. 5. 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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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한 꼴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죠.

주승용 사퇴가 정청래 의원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말미암은 것은 사실이나, 그가 과연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착한 남자 문재인 대표는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서 정청래 의원의 사과가 선행되는 것이 좋겠다고 중재를 했지만, 최근 정치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갈사퇴가 더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됩니다.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정청래 의원, 공갈사퇴에 일침을 놓다.

주승용 사퇴를 촉발한 정청래 의원의 표현은 여러가지 의미로 분석됩니다.

정청래 의원의 말은 꼭 주승용 의원만을 향해서 하는 말이 아닌 것으로 들립니다.

소위 공갈사퇴의 원조,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있습니다.

작년인가 제1호 공갈사퇴 분란을 일으키고 13일만에 최고위원 자리로 돌아오더니, 엊그제는 제2호 공갈사퇴로 보수언론에게도 장난감 취급을 받고 있는 김태호 의원.

공갈사퇴.

맨날 그 직을 걸고.....라는 말로.....자신이 사퇴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 듯이 국민들과 당원들을 협박한다는 것이죠.

뻐꾸기처럼 립씽크만 날리지 말고, 손학규 전 대표처럼 흙집으로 들어가든지...아니면...유시민 전 장관처럼 조용하게 재야에서 글을 쓰던지 해야지.....매번 "나는 사퇴할 것이다..." 라고 장난질만 친다는 것이죠.

정청래 주승용 의원

정청래 의원의 공갈사퇴론에 대한 반감은 비단 주승용 의원에 대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그 직을 걸고 사퇴를 하겠다는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정청래 의원의 뚜껑이 열릴 정도로 이상한 행동까지 합니다.

그 직을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어디로 온데간데 없고, "이력서 한 장 보냈소......OK...잘 받았어...고문으로 취직?...오케이 월 300만원....6월부터....감사합니다"

아놔.....

이런 얼빠진 인사청탁까지 개입하는 김태호 후보를 보면, 차라리 정청래 의원이 낫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정청래 의원 몽타쥬를 잘 들어다보면, 한 성질 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이런 것 보면, 꼭지가 아주 뒤틀릴 성정의 정청래 의원.

집권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맨날 공갈사퇴로 당원과 국민들을 우롱할 뿐만 아니라, 더러운 돈과 더러운 커넥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실.

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주승용 사퇴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 늘 있어온 정치권의 책임없는 말과 행동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주승용

그렇다고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면죄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야권의 대모, 이희호 여사는 국민들은 야권이 분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화합과 결속을 당부하셨죠.

이에, 천정배 후보도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의 말을 곱씹고 있는 상황.

그래도 제1야당...100석이 넘는 국회의원을 가진 민주당이....내부적으로 이런 모양새를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은 그 의도가 얼마나 정당했는지와 상관없이 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퇴한 주승용 의원은 무척이나 흥분하고 격앙된 모습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문재인 대표도 당황하고, 새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은 그냥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양새.

정청래

거기에 유승희 의원의 노래 한자락까지.......

꼴이 좀 거시기하게 보여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한편, 나이가 어린 정청래 의원이 나이가 많은 주승용 의원에게 사과하라는 식으로 말하면 안됩니다.

그러면.....예전 노무현 의원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이종걸 새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로 수렴되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의원의 과한(?) 표현에 대한 사과와, 주승용 의원이,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연달은 공갈사퇴와, 나의 진심은 정말 다르다는 입증이 서로 교환되어야 진정한 화합의 길을 여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공평하지 하지 못하면, 새누리당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죠.

주승용 사퇴

정청래 의원, 유시민 전 장관을 연상케 한다?

한때 특유의 화법과 소름끼치는 독설로 정치권의 따돌림을 받았던 유시민 전 장관.

이제 정치권을 떠나, 글쓰기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는 그분을 끌여들여 조금 죄송하기는 합니다만, 동료의원들조차 "같은 말을 해도 참 X가지 없게 한다" 라는 평을 받았었죠.

논리적으로 너무 맞는 말을 하는데, 그 표현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너무 가슴을 아프게 하거나 약이 오르게 한다는 것이죠.

정청래 의원을 보면, 당시 유시민 전 장관이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과 유시민 전 장관과는 좀 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는 유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정청래 의원의 말은 재미나기 그지 없기 때문입니다.

정청래 의원의 인기몰이 포인트의 핵심.

정청래 주승용

꼬꼬댁...꼬꼬방....

신조어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유 전 장관의 얼굴에서 보지 못했던 장난끼가 왠지 정청래 의원의 얼굴에는 가득합니다.

물론, 포커페이스로 엄청 진지하고 화난 표정으로 얘기를 하는데, 다소 웃기다는 것이 정청래 의원의 매력이자 인기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조금만 더 쳐다오...시퍼렇게 날이 설때까지라는.......이제는 머리속에서 거의 잊혀졌던 전대협 진군가의 가사처럼.....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이 때리면 때릴수록......정청래 의원은 그 공세를 늦추기는 커녕, 더더욱 저격수의 대포는 불을 뿜습니다.

문재인 당대표, 정청래 당대포.

물과 기름격인......묘한 앙상블이 국민들의 시선과 언론의 기자들을 사로잡고 몰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

꼬리에 꼬리는 무는 사퇴, 대한민국 정치판의 현실.

꼬꼬댁, 꼬꼬방, 꼬꼬퇴?......퉤퉤...입니다.

사퇴...지겹습니다.

김태호 의원의 공갈사퇴는 그 3탄까지 예상이 되는 바, 이제 기사거리도 안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진짜 사퇴도 짜증납니다.

윤창중, 문창극, 안대희, 이완구.....대한민국이 무슨 사퇴공화국입니까?

잉크도 안마른 문재인 대표도 사퇴하라.....그 직을 걸고 사퇴하겠다.....정말 사퇴하려고 한 것이지, 공갈은 아니었다....소가 자다가도 웃습니다.

정청래

TV만 켜면, 행복, 사랑, 화합, 용서....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대한민국이어야 하거늘,

티비만 켜면 "사퇴? 사퇴할꺼냐? 언제 사퇴할꺼냐? 안할꺼냐? 할꺼냐? 사퇴는 좀 과하지? 아니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사퇴는 없다?....미안하다 진짜 사퇴한다..."....이러고 있다는 것이죠.

사퇴...안하셔도 되니...제발 좀 일들 좀 열심히 해주세요.

당신네들 세비 주느라.....우리 서민들은 월급에 빨대가 꼽혀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계속 그렇게 정치는 안하고 개그만 하고 있으면, 대의민주주의 포기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직접 민주주의 천명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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