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의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 받을 것인가?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직무정지카드를 빼들었습니다.

정치 19단 박지원 의원.

문재인의 고민은 깊어갈수록, 박지원 의원의 입가에는 웃음이 돕니다.

문재인 사퇴가 현실화되면, 당대표 자리는 김한길이 아니라 박지원 의원의 차지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당내, 호남 의원들의 공갈사퇴, 공갈결단....등. 정청래 의원은 수세에 몰리고.....여수 밤바다까지 찾아가는 수모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지도부 사퇴문제는 정청래스럽지 않게 전개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모든 것은 정청래 탓.

문재인 대표는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로, 정청래 최고위원직 수행에 빗장을 걸었습니다.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비노세력들이 이 카드에 콜..할까요?

박지원, 내가 당대표 좀 하자.

문재인 대표이시여......당신은 차기 대통령 후보 1위입니다.....대선주자로서 뛰세요..내가 당은 맡겠습니다.....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것이 바로 박지원 의원의 속내입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예상과는 달리 너무 아슬아슬하게 진 박지원 의원.

아직도....밤잠이 안오는 상황.

그러나, 재보선 참패를 책임져야 할 문재인 대표.......김한길, 박주선, 주승용, 조경태....그리고 광주의 할아버지들이 문대표 사퇴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입가에는 미소가 보입니다.

문재인 대표, 광주 호남을 경상도 식으로 대처하면 안된다? 

제가 부산에서도 살아 본, 광주의 5년차 사위인데.....광주사람들은 참 말도 많지만 정도 많습니다.

시끌벅적....모임을 그토록 많이 나가봤습니다만.....5년동안 서울 태생의 제가 말할 수 있는 기회는 불과 몇분이 안되었습니다.

기회를 안 준다는 것이죠.

그만큼....다사다난하면서도...정이 들끓고 있는 광주가 서울, 밴쿠버에 이어 이젠 제3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살가운 광주광역시....꿈에서는 서울, 그리고 캐나다 밴쿠버가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경상도 남자들은 좀 많이 다릅디다.

캐나다에서도 5년동안....이민 초반 젊은 녀석이 여기저기 눈탱이 맞고 다니지 말라고.....말없이 뒤에서 보디가드(?)를 해주신 일식 사장님도...부산 공동어시장 출신.

참 무뚝뚝하기 그지 없고......말이 짧습니다.

광주의 성당 형님들은....저를 보자마자 구수한 입담으로 바로 하대를 했지만....그 경상도 사장님은 아직도 제게 존대를 하시면서 어려워하십니다.

참...같은 하늘 아래....왜 이리 호남과 영남은 다른가.....서울에서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밥 묵었나....아는 자나?....자자....3마디가 끝이라는 경상도 사나이들.

문재인 대표도....경상도 사나이.

구구절절 정답지 못합니다.

다짐만을 내세울 뿐....몇마디 하지 않는 문재인 대표....화장실에 간다고 말하지도 않고....광주에 간다고 말하지도 않는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박지원, 김한길, 주승용, 박주선, 김동철......기타 새정치연합 비노세력들은.....우리도 당신 동선을 좀 알고 싶다.

친노패권주의식.....일방통행은 너무 심하지 않냐고....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항의하지만.....경상도 사나이 문재인 대표는 그냥..."혁신을 통해서..당을 바꾸고....친노수장임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겠다"...라고만 말합니다.

광주의 김동철 의원은 큰 결단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서..."좀..더 자세하게 말을 해라....".....광주의 그 살가운 대화 하듯끼...조곤조곤 설명 좀 하라고...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몇몇 의원들과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여기에...고육지책...문재인 대표는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를 뽑아듭니다.

특전사 출신 화났나?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김한길, 박지원,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조경태....그리고 플러스 알파.

대표 끌어내리기 양동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새누리당으로 안가는 것이 이상한 조경태 의원....사퇴당한 경력의 김한길 의원....급 사퇴한 주승용 의원....괜히 말 꺼냈다가...박근혜 지지 선언 문제로 본전도 못 뽑은 박주선 의원.....돌격대장 자임하고 중대한 결단으로 문재인 대표를 마지막까지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스트라이커 김동철 광주광산갑 의원.

여기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지원 의원.

문재인 대표는 당헌규정에도 없는 정치적 선언적 의미의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를 빼어 들었습니다.

"봤지....정청래...친노 아니라니까...유시민 전 장관 말대로....꽂히면 박근혜건, 유시민이건....친노건..비노건 상관없이...그냥 대포 날리는 애인데.....당신들이 그렇게 나를 몰아세우면 어떻게 하나...좋다...그러면.......정청래 직무정지 시킨다"

요렇게 또 화살을 비켜가는 문재인 의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면서 문재인 대표의 최고의원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에 동의하고야 말았습니다.

정치 19단 박지원 vs 정치 초단 문재인.

오랜 노력으로 작품이 나왔다고....저작물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연구 끝에 발명한 특허보다....유레카....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난 아이디어가 세상을 움직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국가공인 인증서가 없는 정치의 단수.

19단의 박지원 의원과 그를 옹립하려는 호남 의원들과 호남 시민연대 할아버지들.

그리고, 겨우 초선.....이종걸 4선 원내대표보다 정치 하수인 문재인 정치 1단.

누가 이길까요?

정청래 직무정지를 동의했다가...날이 밝으면 또..."문재인 니가 사퇴하라니까!"

이럴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스텝은 꼬이고, 점점 궁색해지고....광주도 이젠 짜증나니가 그만 하라고 합니다.

5.18 추모주간이 시작되었다고...이젠 집안 밥그릇싸움 그만하고......세월호희생자들...광주시민군들을 많이 생각하자고 합니다.

문재인의 용병술, 예측이 불가능한 매력?

제가 고스톱, 포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가끔 상가집이나 친구들이 모이면 함께 어울립니다.

그런데...하기만 하면...엄청 땁니다.

친구들이 그러죠...'야...너 하지마...니가 끼기만 하면...판이 예측불허가 되고....감이 다 흐트러져"...이럽니다.

예측불허의 변태스러운....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고스톱 운영방식과 포거 운영방식으로 타짜(?) 친구들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문재인 대표도 정치 초선의원인데....수싸움에서 별로 밀리지 않는 듯 합니다.

사퇴하라니까....갑자기 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를 가지고 나와서...우리 모두를 고개를 끄떡이게 하고야 말았다는 것이죠.

비노 의원들이 속은 걸까요?

문재인 대표가...."청래야....내 마음 알지.......5.18 끝나고 복직시켜줄께...소주한잔 산다...".하고 구글 지메일을 정청래 의원에게 보냈을까요? 

사실...저는 박지원 의원을 많이 좋아합니다.

정치인은 정치인다워야 아름답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너무 투박하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능글능글한 새누리당 홍준표 전 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일단...재미가 있습니다.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정치라면, 그들은 진정한 정치인이죠.

감옥에 가서 무상급식을 받을지도 모르는 홍준표 전 의원보다, 박지원 의원이 더 좋은 이유는, 이 사람이 결국에는 통일한국의 초석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했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북의 김영남과 의미있는 대화 한마디 못하고 돌아왔죠.

박지원 의원이 대통령 특사로 갔으면, 아마...남북정상회담 메이드 시키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만약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다면, 남북관계를 경제로부터 풀어가는 연착륙을 할 가능성 매우 높고, 이 2사람은 이미 대북관계 학습효과가 단단히 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좀처럼,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 직접적인 디스를 하지 않습니다.....이상하리..만큼...

부하들의 맹활약을 진두지휘하는 주군 박지원 장군의 모습에서 DJ의 노련함까지 엿볼 수가 있습니다.

북의 김영남도...윤상현 특사를 보고..."얘는 또 누구야?" 하고 상대도 안해줬죠.

박지원 의원을 만났으면..아마...손 부여잡고...이런 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했을 것입니다.

박지원 의원의 DJ와 함께 한 대북 경험은.....여야를 떠나서, 대한민국에게는 큰 재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를 제끼고...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가 되면, 친노는 어찌 살라고....?

조금만 더 버티면...내년 총선 공천...그리고...내후년....대통령 인수위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친노가 포기할 순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님....당신 물러나면..다 같이 죽읍시다.....이렇게 말하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랐던 정치인들의 결연한 심정이 아닐까요?

문재인 대표...정청래 직무정지 카드로 이젠 당대표 사퇴설을 일축한 것입니까?

맞습니까? 맞고요...가 아니라...아닙니다...."당신 문...재...인...당신이 직접 사퇴하지 않으면...우리는 결사항전할 것이다"...라고 김한길, 주승용, 박주선, 김동철, 조경태 의원을 치킨게임을 벌일까요?

거기에 웃고 있는 박지원.....멈추지 않는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한 천정배 광주 서구을 의원.

야권이 개판이 되니까...뉴스가 재미있어집니다.

봄날은 가지만.....광주 5.18이 코앞입니다.

친노와 비노 중 이 5.18을 잘 이용하는 쪽이 상한가를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몇 어버이연합스러운 광주 할아버지들은 문재인은 끝났다고 외치면서 아르바이트비를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5.18  월요일 오후 7시~9시.

광주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기념미사가 있습니다.

미사는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님이 집전하고, 해가 떨어지면.....5.18 순례 촛불행진이 있고...1980년 5월 18일에...광주시민군 자식새끼들 배채우면서 군사정권 끄나풀들과 싸우라고, 광주의 어머니들과 아낙네들이 정성껏 마련했던....주먹밥 나눔행사가 있습니다.

여야를 포함해서.....누가....이 미사에 참석하고, 촛불하나 손에 들고.....주먹밥 하나 집어 들까요? 계획들이 있을까요?

죽은 이들...김대중 토마스, 노무현 유스토.

지금 당내사정으로 죽을 것 같은 문재인 디모테오.

살있는 자들....박지원 요셉, 우윤근 스테파노, 문희상 바로오, 이종걸 그레고리오.....박근혜 율리안나....

선덕화라는 불교 법명을 가진 박근혜 율리안나 대통령은 절에 가실 것이 뻔하시고.....전남방직의 아들 김무성 대표는 오겠죠.

광주는 과연 세월호 희생자들도 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디모테오를 용서할 것인가?

그것이 큰 문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