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이희호 여사 방북, 남북 실타래를 풀다?

71년생 권진검 2015. 8. 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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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이 북측의 초청으로 내일 이루어질 모양새입니다.

남북관계가 이렇게 얼어붙어 있은지, 벌써 7년.

이번 이희호 여사 방북도 개인적인 자격으로서의 방북이지 정부의 어떤 메시지 전달은 없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원칙과 신뢰는 남북관계에서만큼은 붕괴되지 않고 요지부동입니다.

광복 70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 이희호 여사 방북은 남북관계에 어떤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많은 국민들이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서해직항로, 전세기를 이용하여 평양을 방문하고, 3박 4일간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그렇다면, 이희호 여사 방북 중, 과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을 듯 합니다.

북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항상 속내를 알 수 없는 내부상황을 고려할 때, 만날 수도 안만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희호 여사 방북은 작년말부터 북한측이 김대중평화센터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결정이 된 사안입니다.

북측이 만들어 보낸 초청장에는 이희호 여사를 포함한 19명의 방북단 명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초청장 때문에, 특별히 우리 정부가 반감을 가지거나 방북을 불허할 이유가 없기에, 정부는 방북 관련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하는군요.

추진되자마자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방북을 볼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괜찮은 모양새이기는 합니다.

방북단 명단에는 누가 포함되어 있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 등의 이름이 방북단에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사람들의 명단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정치적이지 않은 명단 면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몇명의 정치인이 대동되는지 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안따라 가나요?

이희호 여사 방북, 얼마만인가?

2011년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을 위해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여사는 김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을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조의를 표했지만, 상주에게 조문하는 우리나라 방식으로 아주 짧은 시간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그로부터 5년 후...지금은 그동안 우리 쪽에서 불안정하다고 난리를 쳤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도 북한은 별 탈이 없고, 소문만 무성한 북한소식들로 가득한 우리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방북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이번에도 정식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괜찮을 듯 합니다.

자신의 친서로 초청한 이여사이기에, 김위원장이 이희호 여사를 직접 만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희호 여사는 이런 말을 건네겠죠.

"남북이 잘 들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이희호 여사 방북에 정부당국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낙수효과로 남북관계에 호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낙수효과는 필요없다고 정부쪽에서 한자락 깔고 냉랭함을 계속 유지할 지, 아니면 좀 더 남북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할지는 아마 박근혜 대통령의 심중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이희호 여사, "6.15 공동선언을 서로 존중하고 지키자"

이런 메지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많은 이희호 여사.

통일부 관계자들은 이여사의 방북이 좀 특별한 케이스이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원론적인 대응이 전부다...이런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탈북자 단체들은 연일 전단지를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 방송은 연일 대한민국을 괴뢰패당이라고 몰아세우고,

8.15 남북공동행사는 물건너 간 듯 하고....

이여사가 8월 8일 돌아와보야 방북의 성과를 한번 논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북한의 통큰 치킨..아니 통큰 그림을 한번 기대해 보는 것은 꿈에 불과할까요?

또....미사일 쏠 준비를 하는 북한에게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이렇게 좋은 이희호 여사 방북이라는 이벤트에서도 그런 메시지를 전달할 의지가 없다고 하니, 당분간 아니 그들이 2007년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한나라당과는 그 어떤 진전도 없을 것이라고 캐나다 매체에 확언한 것이 기억납니다.

북한은 왜 그렇게도 한나라당, 새누리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싫어할까요?

이번 이희호 여사 방북을 계기로 좀 훈훈한 남북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과연 뒤엉킨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요?

두고 두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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