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부동산 쓰나미, 하우스푸어에서 빌딩푸어까지

71년생 권진검 2012. 7. 17. 09:23
반응형

 

 

집값 하락으로 크게 대두되는 하우스푸어 문제에는 세입자의 전세 상황에도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우스푸어....무리한 대출을 끼고 마련한 내집이 깡통아파트가 되고, 유일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분야에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하우스푸어를 비웃듯, 상가 혹은 빌딩의 재테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뉴스의 메아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빌딩푸어라고 일컫을 만한 악재들이 또 출현하고 있습니다.

빌딩푸어, 일부 연예인들과 부동산 부자들의 문제만으로 치부하기엔 다소 우려되는 총체적 부동산 쓰나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부동산 투자 내지는 투기에는 세계적인 노하우가 있는 우리나라가 흔들흔들 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일부 연예인이 100억을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매입한 빌딩이 30억원대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이 빌딩이 끼고 있는 담보대출은 약 50억 대.....빌딩투자로 톡톡하게 재미를 본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소유한 빌딩들은 기준시가 대비 평균 80%이상의 담보대출을 끼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내가 부동산을 산 것이 아니라, 은행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죠.

부동산 하락세가 더욱 심화된다면 채무 상환에 대한 부담이 엄청 증가할 것 같습니다.

빌딩 임대료 수천만원 받아서....원금상환을 커녕...은행 이자내기 바쁜....빌딩푸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예인 등 큰 부자가 아니라....재테크용으로 상가를 매입한....여유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우스푸어 못지 않게 빌딩푸어 현상이 치명적인 것 같네요.

 

 

하우스푸어, 빌딩푸어로 대변되는 부동산 쓰나미는 전세권자인 세입자들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집이 없다고 나는 괜찮아가 아니랍니다.

3억짜리 아파트에 1억 5천만원의 전세금내고 전세를 사는데.....아파트 값이 1억 8천만원으로 하락한 경우,

집값이 3억일 때 집주인이 담보대출 받은 금액이 1억 5천만원이면....은행이 선순위채권자이니까...전세권자는 전세금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죠. 소위 깡통아파트의 출현입니다.

또한, 집값 하락에도 집주인인 전세금을 내리지 않아.....세입자가 이사를 가려고 할 때....전세금을 받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저런 깡통아파트에 뒤를 이어 들어올 바보 세입자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죠.

주인은 새로운 세입자가 나오기 전에는 전세금 줄 돈이 없다고 하고...참 요지경인 부동산 경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우스푸어에서 빌딩푸어까지...부동산 쓰나미.

유럽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수출전선에는 비상이 걸리고, 하반기에는 수출 또한 심각하게 침제될 전망이라고 하네요.

양파값 등 생필품값이 폭등하고...서민경제가 더더욱 힘겹습니다.

약 5년 전, 고교 동창 녀석이 한 말이 문득 기억납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비명을 지르며 아파트를 버리고 도망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쓰나미에 가까운 부동산 위기, 계속되는 세계 경제위기, 한국 경제의 적신호.....이거 경제민주화가 최대의 화두인 지금의 상황에서....연말과 내년....민주화시킬 경제가 남아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