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태풍 볼라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직장

71년생 권진검 2012. 8.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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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전라도 광주입니다.

지금 오전 11시경인데....아침부터 지금까지 태풍 볼라벤(Bolaven)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10여 차례의 간헐적인 정전, 두려울 정도의 돌풍...그나마 비의 양은 작습니다.

아랫동네라 어제 새벽부터 잠이 안오더군요.

제주부터 강타하고 오늘 새벽에는 전남지역으로 다가 왔습니다.

어린이집, 초, 중학교까지 임시 휴교.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

아내의 학교 아이들은 기숙사생활을 하기에....하늘이 무너지지 않으면 휴교는 없다~

출퇴근하는 선생들은 사람 아닌가요?^^

 

 

이른 아침 학교로 출근하는 아내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빨리 달리면 뒤집힌데...천천히 운전해라"

서울분들이 아침부터 트위터에 태풍 볼라벤 속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군인이라는 둥, 직장인도 사람이라 둥...재미난 것들이 많네요.

태풍 블라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직장입니다^

몇몇 직장들은 문자로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상황에서....아무리 기다려도 아내의 학교에서는 깜깜 무소식.

태풍 볼라벤에 겁먹은...아내와 같이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도 이른 아침 전화를 하더라구요.

아내의 대답..."빨랑 출근해!....나도 집 나선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투덜거리신 분들.....오후에 늦게 아니 밤까지 직장에 있다가 퇴근하세요.

오후 3시경에 서울과 수도권을 태풍 볼라벤이 강타할 것입니다.

어정쩡한 시간에 퇴근하시다가는 우산 홀라당 날라가고..아니...치마 다 뒤집히고...안경 날아갑니다~~

무서운 것은 바람이 아니라....간판....돌멩이..기타 그 강력한 바람을 타고 길거리의 직장인을 강타할만한 이름모를 흉기 등입니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두려울 정도의 바람을 가진 태풍 볼라벤입니다.

다행히 태풍 볼라벤은 비는 그렇게 강하지 않을 것 같아...서울의 물폭탄 세례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태풍 볼라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직장'입니다.

퇴근길..정말 조심하세요.

직장인도 로봇이 아닌 인간입니다~~

이상 아랫동네 전라남도 광주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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