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김무성, 공무원연금개혁안으로 박근혜 간을 보다.

여론야론 2015. 5. 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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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대표의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재보선 압승의 주역, 무성대장 무대 김무성에게 무대가 활짝 열리고, 김무성 지지율은 이틀만에 콘크리트 지지율 1위였던 문재인 지지율을 눌러버렸습니다.

새줌마라는 키워드로 재보선을 싹쓸이 하다시피한 김무성 대표.

가끔 박근혜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곤 했는데,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 내용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이 안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무대...무성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카리스마가 대단한 정치인이자, 그의 가계도를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을 거의 손바닥 위에 놓고 정치를 하는 아주 매력적인(?) 중견 정치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권력, 박근혜 대통령에게 번번히 꼬리를 내리곤 했습니다.

무대답지 않게, 그대 박근혜 앞에서는 작아졌던 김무성.

이번 재보선 승리와, 자신과는 무관할 수 밖에 없는 성완종 파문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걸까요?

좌우간, 청와대는 김무성의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에 부글부글 속이 썩습니다.

김무성,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 던져놓고 박근혜 간을 보고 있다?

대통령처럼 각잡고 중국에서 개헌론을 꺼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소리 듣고 사과한 무대 김무성.

증세없는 복지는 없다....북한은 핵보유국이다....라는 엉뚱 발언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당황시켰고, 바로 또 사과를 하던 김무성 대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과가....무대 김무성에겐 그리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재보선 전이였고, 성완종 리스트도 없었고, 대통령의 꿈을 키우며 박근혜의 최측근 남자로 경쟁하던 이완구도 정치적으로 쌩쌩할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다릅니다.

계속된 말실수, 계속된 사과 속에서도, 김무성 대표가 언젠가는 치고 나온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중론이었죠.

그 시기가 문제라는 것인데..대통령의 임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현직 대통령은 누구를 당선시킬 수는 없어도, 누구를 떨어뜨릴 수는 있다..강력한 사정기관을 손에 쥔 대통령 중심제.

표적, 기획수사에 걸리면 단군 할아버지도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김무성 대표라고 털어서 먼지가 안날까요?

나는 먼지 정도니까 괜찮아...떨었더니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그래도 숨을 죽이고, 자신을 낮추고 있었던 김무성 대표.

그가 과연 타이밍을 잡은 걸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뭐라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나 잘 관리하세요!"라고 할 수 있는 시점일까요?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안 합의는 김무성 대표의 단독행위로 보여집니다.

청와대는 왜 이토록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에 불만이 많을까요?

짧게 정리하면,

1. 더 많이 내고 더 적게 받는 구조여야 하는데, 이번 합의안은 너무 약하다.

2.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까지 너희 국회가 건드리면 그건 월권이다. 그렇게 하면, 국민들의 연금불입액이 더 늘어나야 되는데, 국민들이 저항하면 국가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큰아들 밥 뺏어다가 작은 아들 먹이는 꼴.

3. 이런 엉터리 공무원연금개혁안의 내용인데, 김무성과 문재인만 뜨고, 국민들은 그들의 정치적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

요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개혁드라이브에 김무성 대표가 찬물을 찌끄린 것이죠.

그래도 김무성이가 또 해냈구나...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아마 김무성 대표를 또 한번 칭찬할 수 있는데, 청와대는 몸살을 앓게 생겼습니다.

가만히 있을 박근혜 대통령이 아닐 것 같은데....내일 또 한말씀 하시면, 김무성 대표가 또 사과하고 합의안의 본회의 처리가 불가능할까요?

김무성 대표는....시간에 쫓기다 보니까...서둘렀고...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되었다는...표현으로 에둘러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식 화법과 같은 사과없이, 변명으로 그냥 본회의 처리 될까요?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안으로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간을 보고 있을까요?

당청관계, 서둘러 역전되나?

재보선 승리, 그리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김무성 대표는 여야를 넘은 차기 대통령 후보 1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2년 반.

그래도 당청관계는 역전이 될까요?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들은 예전 선거의 여왕 박근혜 사진은 모두 삭제하고, 선거의 남왕 김무성과의 관계를 매우 부각시킬 홍보전략을 쓸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누가 지는 해에게 의지하나, 미래 권력에 줄을 댈 뿐만 아니라, 인기 폭발의 김무성 사진을 쓰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반장선거에서도 너무 당연한 논리가 아닐 수 없죠.

권력의 축이 김무성 대표로 넘어갈까요?

박근혜 대통령의 성정으로 볼 때 불가능할 것도 같은데....한번 지켜볼 대목입니다.

평소 노무현, 박근혜라고 반말을 썼던 무대 김무성.

지금도 그러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무대 무성대장 김무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무현이....박근혜 전 대표를 박근혜....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지금도 김무성 대표는 비서진들에게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을 물어보면서,"박근혜는 뭐라노?" 라고 초초해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성완종 파문에서 친박이 하나라도 혐의가 인정된다면, 박근헤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될 듯 하고, 권력의 축은 김무성 대표에게 홀라당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박심을 너무나 잘 따랐는데, 지금의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쩔 때에는 김무성보다 더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자주 건드립니다.

김무성과 유승민, 박근혜와 이병기....그들의 진검승부는 아마도 불구경만큼이나 재미난 시나리오로 전개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공무원연금개혁안 여야합의는 새로운 전쟁의 시작이 될 듯 합니다.

공무원 노조라고 읽지만...서로 다른 속내를 가진 공노총, 전공노, 그리고 교총.

여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도 보여지고, 야당의 스탠스는 아직까지 어정쩡.

후속적으로 논의가 불가피해 보이는 공무원 정년연장 등 공무원 인사정책에 대한 샅바싸움들......

5월은 왔고, 노동자 춘투에, 광주 민주화항쟁 5.18, 노무현 6주기, 세월호 시행령 폐지 논란.....거기에 합의된 공무원연금개혁안까지 불발될 것 같은 분위기.

대한민국 정국의 시계는 ZERO.

서민들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황금연휴로......지갑을 열어보고 한숨부터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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