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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하고 화내는 부모, 교육에는 빵점

어제 저녁에는 6살 아이가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은 블럭완구를 조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내는 혼자서 뒹굴거리면서 놀고, 엄마는 잠깐 외출....저와 6살 첫째가 함께 하는 시간이었죠. 큰 블럭부터 손톱보다 더 작은 블럭까지....아이는 하나하나 맞춰나가기 시작했죠. 옵져버로 지켜만 보던 저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만 나섰습니다. 메뉴얼에 나온대로 하나하나 맞춰나가다가 실패하고 깨지고, 다시 조립하고 그런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맞추려고 하는 블럭의 완성차는 쓰레기차였습니다. 중반전에 다다르자 조금 어려워지고, 요~렇게 지켜보던 제가 몇마디 거들려고 했습니다. 순간, 아이가 엉뚱한 방향으로 조립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잘 안되는지 얼굴을 벌게진 6살 첫째. 그러다가 짜증을 내가 시작합니다. ..

만사朴통, 시작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입니다

만사형통이 아니라 만사朴통. 스타트를 좀 부드럽고 이해가능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박근혜 당선자가 윤창중 수석대변인 카드를 뽑아낸 이후, 야당인 민주통합당 뿐만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웅성웅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수개월 전부터 종편에서 마치 약장수인 것 같기도 하고 정치건달 같기도 한 여러가지 멘트와 행동을 보여 준 윤창중씨를 왜 박근혜 당선자가 선택했을까요? 야당에서는 당장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친이계와 친박계 할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새롭다....신선하다....를 넘어서 너무 나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대통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박근혜 당선자가 첫 인사에서 굳이 극우파인 윤창중 카드를 꺼내야만 했을까요? TV속의 패널로서의 윤창중씨도 거..

전세자금대출 때문에 결혼 전 혼인신고를 하다

10여년 전, 결혼식을 치르고 신접살림을 시작한 친한 친구는 결혼식 후 1년이 지나도록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살아보고 해야지.....괜히 잘못되면 호적에 빨간줄이 남잖아" 당시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안 재수씨가 울고 불고 하는 바램에 친구 녀석은 겨우 혼인신고를 마쳤답니다. 최근에는 여성들은 대부분이 동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혼인신고 나중에 하기보다 더 진일보(?)한 자유로운 결혼형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참 스마트한 세상에 스마트결혼 풍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선남선녀는 생존을 위해 결혼 전 혼인신고라는 꽤를 부린다고 합니다. 이유는 전세자금대출. 전세값이 매매가에 육박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내집마련은 고사하고 부부가 신접살림을 꾸릴 전..

취학전 사교육 열풍, 그 해답은 없는가?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학전 영유아 사교육비가 연 2조7천억원이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누리과정 지원, 양육수당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느느데, 사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나이별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36개월 미만이 5천 500억원, 36~72개월이 2조 1천700억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41.9%, 36~72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86.8%가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의 정규교육 이외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무한경쟁이 갓난쟁이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살, 4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는 이제껏 사교육에 단돈 1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 사실 가끔 애엄마..

박근혜 당선자, 취임과 동시에 사형집행할까?

얼마 전, 아동 성폭행과 관련하여 사형집행에 대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화학적 거세와 더불어 사형제 존폐에 대한 입장이 서로 각을 세운 상황이었죠. 아동범죄, 여성범죄 등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하여 사형집행에 찬성하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이제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자입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의 딸로서 소신(?) 있게 사형집행을 부활시키는 그런 지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사형제를 옹호하는 보수결집으로 인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만족할까요? UN, 사형집행하지 말자, 사형 집행유예 결의 채택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19일 다음날인 20일, 유엔의 사형 집행유예 결의가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2년마다 행해지는 이 결의에는 점점 많은 국가가 지지를..

캐나다 렌트제도 vs 박근혜의 전세푸어대책

보통 전세를 살기 어려운 경우, 소위 렌트비를 지불하고 다달이 월세를 살곤 합니다. 어르신들은 자고 일어나면 월세날이 돌아온다고 절대로 월세는 안되다고 하는데, 요즘같이 전세값이 높은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전세제도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기상천외한 세입자제도입니다. 법대 교수들도 그 연혁과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하더라구요. 좌우간, 캐나다에는 전세제도가 없습니다. 미국과 기타 유럽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근혜 당선자가 전세(렌트)푸어대책을 내놓았다고 하니, 제가 경험했던 캐나다의 렌트제도와 더불어 간략하게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나다, 집살래? vs 평생 렌트살꺼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집에 대한 애착이 무..

박근혜의 영어 및 대학교육정책은 어디로?

국민 과반수의 지지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이제 박근혜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지에 대해서 촉각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힘겨울 향후 5년에 여러가지 현안이 있을 수 있지만, 중산층이 가장 민감한 교육과 입시문제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어떨까요? 먼저 대학교 반값등록금은 소득수준에 따라서 차등 지원된다고 합니다. 가난하면 전액 지원, 그 다음에는 차등적으로 75%.....50%...25% 이렇게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대학교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대학들도 '매칭펀드' 를 분담하고, 필요에 따라 고등교육재정지원법을 제정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 대학들의 구조조정도 감행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그래도 박근혜. 18대 대선의 대통령 당선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독재자의 딸, 완전 불통, TV토론에서 보여준 어눌함 등을 모두 털어내며 박근혜 후보가 옥쇄를 거머쥐었습니다. 보수는 사람을 죽이는 일만 빼고는 무슨 일이든지 다해서 선거에 이긴다는 말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후배가 투표한 서울의 한 투표소에는 '朴正熙'라는 3글자가 새겨진 대형 트럭이 투표소 입구를 막아서 주차가 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조금 웃음까지 나오더군요. 깨끗한 승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었을까요? 일단, 박근혜 당선자가 꾸릴 새로운 보수정권에서는 MB정권에서처럼 생선썩는 부패와 비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냅니다. 진보는 왜 보수의 벽을 이토록 넘지 못하는 것일까요? 문재인 후..

술담배와 이성문제, 무관심이 최고의 적이다.

중고등학생 흡연율 11.4% 남학생 16.3%와 여학생 5.9%가 담배를 핀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 처음 흡연과 인연을 맺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배와 인연을 맺는다고 합니다. 술마시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이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술담배 사는 것이 너무 자유롭습니다. 설령 교복을 입고 있더라도 "아빠가 심부름 시켰어요" 한마디면 땡입니다. 의심이 가더라도 그냥 파는 것이 오히려 너무 자연스러운 거래(?) 형태가 되었습니다. 많이 팔면 팔수록 좋지........이런 업주의 마음도 크게 공헌(?) 하는 것 같습니다. "애 아버지 같은 학생이 담배를 달라고 하는데.....어떻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해요..그러다가 어른 손님도 다 떨어져 나가요"...

우왕좌왕 한국 변호사제도 출구는 없는걸까?

로스쿨 졸업생들이 변호사로 막 배출되기 시작한 지금. 한국 변호사제도는 우왕좌왕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로스쿨 출신 검사가 피의자와 성적인 스캔들을 일으켜 그 자질에 의심이 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로스쿨 출신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로펌이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경쟁속에 로스쿨 재학생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더욱이, 지방대 로스쿨 출신들은 모름지기 차별아닌 차별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변호사가 된 다음에도 미국변호사시험 등에 매진하는 등 생존을 위해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여기에 더해, 청년변호사들이 사법시험을 점차적으로 폐지하는 것에 반대하면 로스룰 관련 법령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제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