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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더 동거에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이유

프랑스는 10여년 전 동거에 대해 법률을 만들었습니다. 동성동거, 이성동거 커플에게 사회보장제도를 적용하고 임대차, 납세 등에서도 정식 부부들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헤어지는 절차를 무척 간소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더 동거를 선호한다? 프랑스처럼만 인정해 준다면 국내 여성 10명 중 9명은 동거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모 결혼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10중 8명이 동거할 의사가 있는데 반해, 여성은 십중 9명이 동거할 의사가 있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여성 중 65.9%가 적극적으로 동거제도를 활용할 것이라고 대답해, 남성의 43.4%보다 그 적극성에 더욱 높은 의사를 피력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예전의 동거는 남자들의 전유뮬이었고 여성들은 주로 ..

내생애 가장 먹기 힘들었던 자판기 음료수

어제 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가 밤늦게 다시 광주로 목포행 KTX를 타고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장성역에 도착할 무렵....음료수와 물이 다 떨어지고 아...목이 마르다...몇분도 못참겠더라구요. 홍익회 구루마도 인적이 뜸하고, 열차 사이 화장실 옆에 있는 자판기로 향했습니다. 비타민 관련 음료수 음....1200원. 100원짜리 12개를 넣고 버튼을 눌렀는데.....뜨악~ 딱 걸렸습니다. 원래 홀라당 자빠져서 아래로 퉁하고 떨어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버티는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리 저리 톡톡 자판기를 쳐봐도 꿈쩍을 하지 않습니다. 아놔....내돈... 그래서, 이젠 좀 더 세게.....타는 목마름을 벗삼아 강하게 녀석을 쿵하고 때렸습니다. 그랬더니만... 이랬던 자판기 음료수가... 요렇게 훌러덩..

대선투표일, 이렇게 되면 투표 못한다

뭐 대선 투표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 꼭 투표한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렇게 마음 먹을 수도 있고, 남들 눈치가 보여서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저희 부부의 이번 12월 19일 일정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당일 저녁 6시 서울에서 학술세미나가 있습니다. 여기는 전라도 광주. 서울까지 아이들까지 데리고 차로 이동하면 5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잠시 딴 생각을 한 바람에 전날인 18일 화요일 오후 늦게 서울로 올라가서 친가에서 하룻밤 자고 좀 쉬다가 세미나에 갈 생각을 했습니다. 복잡다기한 세상....그날이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것을 깜빡했죠. 아내가 이내 깨닫습니다. "투표 못하잖아.......투표는 하고 가야지" 아차......대답했죠. "새벽에 일찍 투표하고 자는 애..

침뱉다가 엄청 혼난 6살아이의 왕따 딜레마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6살 첫째 아이가 동생인 4살 둘째에게 침을 계속 뱉는 상황이 반복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말로 꾸짖는데....안되겠다 싶어서 나섰습니다. 몽둥이(?)로 엉덩이를 힘껏 쳤습니다. 여러대를요. 그러곤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침뱉는 친구들 이름 대!" 울먹울먹하면서 아이는 개똥이와 길똥이가 침을 자주 뱉는다고 실토하였습니다. 아니다 다를까...역시 그 친구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침뱉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욕도 많이 하고 침뱉기 놀이도 하는 개똥이와 길똥이가....자신들을 따라하지 않으면 놀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왕따의 가해자가 됨으로써 왕따의 피해자 신세를 면한다는 차원에서 친구들을 공격하는 풍토가 파다하다는 소문과 맞물려..

에듀푸어는 부모님들의 과도한 욕심에서 시작

하우스푸어...무리해서 대출끼고 집을 사서....결국 빈곤층으로 전락 에듀푸어.....사교육비의 과다지출로......결국 빈곤층으로 전락 해리는 올해 6살이라고 합니다. 부모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그녀의 어머니가 학습에 강한 집착을 가지기 때문이랍니다. 2시쯤 유치원을 마치면, 1시간 수영강습을 하고 그 뒤에는 피아노레슨을 받는다고 합니다. 학원과 학원 사이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숙제를 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는 영어과외가 있고 저녁 7시쯤 귀가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미술수업을 받는다고 하는 해리는 최근 서울 사립학교에 입학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한시간 정도 통학시간이 걸리고 매달 100만원 정도 수업료를 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밤마다 합격을 위한 기도를 ..

성차별, 인종차별보다 더 심한 노인차별(Ageism)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차별적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히 늘어나는 다문화 현상으로 인종 내지 피부색 차별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는 TV보도도 가끔씩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열리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노인차별 문제를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Ageism(에이지즘). 노인에 대해서 선입견과 차별을 뜻하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국제고령화연맹(IFA)와 한 사기업이 공동으로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캐나다 노인 10명 중 6명이 나이 때문에 불공평하거나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이는 사실상 성차별(Sexism/20%), 인종차별(Racism/14%)보다 훨씬 더 높은 차별..

사춘기 6살 아이의 할말을 잃게 하는 한마디

참 6개월, 계절이 한번 두번 바뀌는 것이 무섭습니다. 첫째 6살 아이의 말솜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잠시 신세를 지고 있을 때, 6살 아이가 쓴 편지를 건네받았습니다. 엄마는 보지 못하도록 직접 봉투를 만들어서 밀봉이 된 서찰이었습니다. "아빠 ㅣ: 기운내 ㅣ: 빨리 이러나야지 우라가 도께비한태 공격바드면 어쩔라고 ㅣ" 해석이 필요합니다. "아빠...기운내...빨리 일어나야지....우리가 도깨비한테 공격받으면 어쩔라고...대장 돌고래가 막아줘야지...." 뭐 이런 뜻의 편지입니다. 기특하더라구요. 이래서 자식 키우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4살 둘째 녀석과 함께 너무 말을 안듣기에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렇게 타일렀죠. 그랬더니 6살 아이가 불만을 표출합니다. "..

대마초 합법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북미대륙

마리화나...대마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예인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났었죠. 그만큼 대한민국에서는 한치 아량도 허용이 되지 않은 것이 대마차...마리화나입니다. 그러나... 지난 12월 6일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미국의 서부 씨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주민투표로, 처방전 없이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는 법률이 발효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대마초를 소지해서 처벌받지 않는 첫번째 주가 되는 셈이죠. 이 워싱턴주에서는 21세 이상의 경우 최대 28.3g의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길이 열린 셈이죠. 미국 워싱턴 주는 아예 세수확보에 열혈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마초 재배자에게 25%의 특별소비세를, 대마초 가공업자에 25%의 특별소비세를, 소..

식당 술집 금연, 애연가에게도 살 길은 있다.

어제부로 연면적 150평방미터(45평) 이상의 음식점과 호프집에선 전면금연이 실시되었답니다. 제대를 하고 1000원 안쪽의 담배값에, 학과 여행 중 버스에서 예비역들만 뒷자리에서 담배를 뽀끔뽀끔 빨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은 왜?.....점점 애연가의 목을 죄어 오는가?~~ 담배 한갑 사는 순간 세금도 많이 내는데 이젠 완전 왕따를 당하는 서곡이 울린 셈입니다. 전 이미 4년동안 철저하게 훈련된 애연가입니다. 2006년도에 처음 밟은 캐나다 땅, 그리고 4년의 생활...실내 금연이 아주 몸에 익숙해졌습니다. 아이들이 2명이나 태어난 상황이라 여기저기 가는 식당 등에서의 실내 금연은 고맙기까지 했죠. 지금도 아내와 함께라면 웬만하면 실내 면상 흡연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 기간동안 그것이 무척이나 합리적이라고..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광주사투리 쓰는 아이들

며칠 전 문득, 첫째아이가 둘째에게 하는 구성진 광주사투리를 듣고 속으로 조금 웃었습니다. 저는 40년을 넘게 서울말을 쓰고 있기에 흉내도 못내겠더라구요^^ 6살 첫째와 4살 둘째는 모두 캐나다 밴쿠버의 로얄콜롬비아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각각 2007년과 2009년에 자연분만으로 세상을 만났죠. 부모인 저희 부부의 판단으로 2009년 한국으로 급귀국을 합니다. 둘째 아인 당시 생후 6개월이었죠. 그 맘때, 한국으로 돌아온 두 아이와, 계속 캐나다에 머물고 있었던 아이들의 언어구사능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첫째와 둘째는 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생애 처음으로 배울 수가 있었죠. 그러다가 2010년 가을, 전식구가 광주로 내려왔습니다. 가장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