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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있으면 싱크대 앞에서 인생을 마감한다?

형과 저는 무뚝뚝하고..소위 멋대가리 없는 아들입니다. 누나는 결혼 후에도 친정엄마인 어머니에게 무척이나 잘합니다. 거의 매일 전화도 하고, 자주 왕래도 하고.... 저는 거의 한달에 한번씩 전화를 할까 말까 하죠. 불효자는 우는 것이 아니라......혼이 좀 나야할 것 같습니다. 딸만 있으면 싱크대 앞에서 인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오늘 모임이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재미나게 대화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장님 격인 환갑이 다되신 반장님이 하시는 말씀, "아들만 둘이야?.....나도 아들만 둘이야" 호스트인 주인네는 딸만 둘입니다. 두 집 모두 6살, 4살 그렇습니다. 다과가 나오고....반장님 이하, 50을 훨씬 넘으신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들만 있으면, 늙으면 허..

무슨 데이? 아들 Birthday도 기억못하는 부부입니다.

벌써 결혼 6년차입니다. 뭐...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아니라 부부간에도 서로 주고받는 사랑의 선물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습니다. 요즘 발렌타인데이다, 화이트데이다.....초콜릿이 어떻대는 둥....사탕이 달콤하다는 둥..그런 얘기는 저희 부부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데이(Day)?.....데이는 무슨 데이(Day)...저희 부부는 그런 것 잘 모른데이~~ 아들 뻐쓰데이(BirthDay)도 까먹는 부부입니다. 지난 1월 문득, 아....둘째 아이가 2월에 태어났을거다....그런 생각을 한번 했습니다. 그리곤 잊어버렸습니다.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어머니가 내려오셔서......두 아이들과 아내와 어머니와 저녁을 먹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저의 머리속에 갑자기 무언가가 번뜩~~ ..

문답식으로 살펴본 한미FTA 저작권법 발효의 효과

오늘 2012년 3월 15일, 한미FTA 발효일입니다. 한미 FTA 발효에 따라 한미FTA 저작권법이 효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작권법 책을 처음 들추어 보았던 때가 약 15년 전인것 같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도 하고, 논문도 몇개 쓰고, 연구원 활동도 하고...젊은 시절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치열한 논쟁으로 밤을 새우며 했던 추억도 아련합니다. 저작권위원회에서 일하는 후배들, 대학강단에서 지적재산권을 강의하는 선배나 후배들보단 못하겠지만, 그래도 구력이 15년 전문가(?)가 한미FTA 저작권법의 발효에 맞춰 최대한 쉽게 문답식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작권은 문화영역에 속하는 법률이지만, 우리 일상생활과 무척이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생활법률이기에 조금 정확하게 알아둔다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교사 아내와 살면 이런 점에서 무척 피곤합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늘 여자 배우자감 1위가 교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중에서도 교육공무원인 교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방학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언감생심, 공부잘하는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느라고 주5일 수업은 남의 나라 이야기고,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합쳐서 10일도 안됩니다^^ 여기에 교사를 아내로 맞으면 이런 점(?)에서 아주 피곤합니다. 아래의 상황을 전국에 있는 남편들 중에 교사인 아내와 사는 형제(?)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3형제(?)를 키우는 교사 아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느라....무조건 가르칠라고 합니다. 말투도 남편에게 하는 말투가 아니라...........무슨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하는 그런 말투입니다. 남편인 저는 36살차이 띠동갑 첫째 아이의 형입..

불교 처가집 무시하고 결혼식에서 찬송가를 부른다고?

25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지금은 미국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구슬친구가 있습니다. 한 10년 전, 귀국한 친구 하는 말, "나...목사 포기하기로 했다....결혼한다" 고등학교 때 이민을 간 친구.....자기처럼 정체성문제로 고생하고, 어여쁜 한국여성들을 백인과 빠빠나 한국2세들에게 다 빼앗기고....그런 유학생들을 위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어 미국에서 현지 신학교를 다니던 무렵이었습니다. 왜, 목사를 포기하나? 그 친구의 아버님은 수학교사로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교회 집사님이였고, 자식 3명의 교육을 위해서 젊은 인생 10여년을 미국에서 고생하시다가...목적을 달성하시고......다시 한국으로 역이민하셨습니다. 친구가 목사가 되어 한인사회의 등불이 되고자 했던 꿈은 아마도 아버지에..

집에서는 돌부처, 밖에서는 청소쟁이 얄미운 남편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봉사활동 가는 날. 오늘은 무슨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나 가슴설레이며 길을 나섰습니다. 일행 중 막내인 30대 후반의 동생은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왔습니다. 오늘은 과연 어떤 미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대청소의 날!!! 저번 달에는 장애인 친구들 10여명과 축구놀이를 하는 다소 가벼운(?)미션이었고, 지난 1월은 진입로 100M의 눈을 모두 쓸어버리는 힘든 노동의 시간이었고.... 오늘은........복지재단 대청소의 날!!! 오늘은 결석자가 많아서 총 8명....각자 빗자루와 물걸레를 들고 지하에서 4층까지 열심히 쓸고 닦았습니다. 아내와 어린 딸은 데리고 온 30대 후반의 동생이 하는 말, "집에서는 손도 까닥 안합니다. 형님"^^ 그런 말이 무색하게.....막..

치매 어머님 끝까지 집에서 지켜드리는 막내아들

주위에 두분의 어머님께서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아서 스쳐지나가는 말이라도 귀를 쫑끗하면서 경청하곤 합니다. 한분은 치매 어머님과 와이프 사이의 갈등으로 가정의 불화가 찾아온 반면, 다른 한분은 정성스럽게 치매 어머님을 뒷바라지하고 있었습니다. 막내아들, 한번 책임진 죄로 치매 어머님 떠안어 어머님을 모시는데 정성을 다하는 그분은 사실 막내아들입니다. 잠깐 모시기로 했다가 벌써 엄청난 시간이 흘러간 모양입니다. 형님께서는 다녀가신 적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가족관계를 잘 모르는 동네사람들은 그분이 장남일 줄 알고 계신다고 하네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누나들도 2명이나 있는 듯 합니다. 무심한 누나들은 명절 때에 얼굴을 비추며....요양병원으로 보내면 될꺼 아니냐고 ..

수사권조정 재점화시킬 경찰의 판검사 소환조사

 작년에 사실 저는 검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검경수사권조정에 실망했었습니다. 그냥, 다같이 잘살자....1만원이 있는 사람이 빈털털이에게 1천원만 주고 사는 세상이 어떨까... 뭐 그런 생각으로 경찰에게도 약간의 독립된 수사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경험한 캐나다의 경우, 기소권도 경찰이 가지고 있고 기소유지권한만 검사가 가지고 있어 경찰의 파워가 대단합니다. 그 정도는 아니라더도 몇개만 띠어주지 싶었는데.....검찰이 안돼....국무총리가 안돼...그래서 경찰이 판정패했죠. 실날같은 희망, 경찰의 수사권독립 문제 그런데, 수사권조정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할 일련의 경찰 움직임이 아주 초강수입니다. 총선이 끝나고 19대 국회에서, 또한 대선공약으로 경찰수사권 독립이 관철될 ..

지겨워서 이젠 그만했으면 하는 것들 BEST 5

별의미가 없는데도 계속되는 것들. 처음에는 신선했는데 계속되니까 별로인 것들.. 나쁜 일인데도 계속 반복되는 것들... 지겨워서 이젠 그만했으면 하는 것들 5가지만 살펴봅니다. 애플과 삼성의 무모한 특허소송 이 세상에서 가장 해독하기 힘든 문서 중에 하나가 '특허청구범위' 라고 하는 특허법이 특허권으로 보호해주는 기술의 범위입니다. 부동산 대장도 아니고, 무형의 재산권인 특허기술의 경계를 확정하는 것, 그 침해여부를 가리는 것은 법원으로서도 소화하기가 힘든 일이죠. 애플과 삼성의 무모한 특허소승은 그 끝이 없는 숨바꼭질입니다. 서로 수천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면서.....작은 기술하나가 자기기술을 침해했다 아니다.... 덕분에 노키아, 모토롤라는 신문 지면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회사가 되었네요. 특허..

나의 생각 2012.03.06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40대 애아빠도 이렇게 땄습니다

지난 설날 연휴에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에서 마침내 연습면허 딱지를 떼고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연습면허로 운전하다가, 한국에서도 연습면허....이건 보호자가 필요하니 두 아이의 아빠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방심하다가 떨어지는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1, 2, 3...쓰리쿠션으로 한번에 면허증을 손에 넣었습니다^^ 머리나쁜 아빠의 합격기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합격비결을, 제가 캐나다에서 찍은 멋진 자동차 사진들과 함께 보시죠^^ 지난 1월의 운전면허 필기시험과 기능시험 역으로 외국에서 만들어 온 국제운전면허증의 효력이 다 떨어져서, 면허시험을 치뤄야 했습니다. 1월 1일 서울 본가에 간 김에, 서울에서 운전면허장을 찾았습니다. 그냥, 접수하고 필기시험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