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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광주에서 예상하는 문재인의 호남대첩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광주에서의 생활도 벌써 만 2년이 다되어 갑니다. 잠깐 해외에서 4년간 살던 시간을 포함해서 40년을 서울에서 살았고, 큰집이 있는 대전밑으로는 내려와 본 적 없는 삶을 살았지만, 운명인지...광주 여자를 만나서 애낳고 살다보니 이젠 이곳이 조금은 정답게 느껴집니다. 처음 광주에 내려왔을 때, 택시 기사님에게 "운림동이요" 그랬더니, 아저씨 왈 "서울에서 오셨구만" 하시더라구요. 울림동이라고 하지 않은 이상한 발음에 타지에서 온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장인어른도 호남지역에서만 40년 넘게 교편을 잡으시다가 교장선생님자리에서 은퇴하시고, 얼마전 돌아가신 만 100세의 처할머니 상을 치루면서 만난 아내의 친가와 외가 친척들도 모두 호남사람들 일색이었죠. 9..

안철수 부부, 자격미달이 아니라 하향지원이죠

안철수 교수의 입대과정, 대기업 총수 탄원문제, 인터넷뱅크 논란, 백신 북한제공 논란, 그리고 안철수의 룸싸롱 해프닝에 이어 이젠 안철수 교수 부부의 정교수 자격미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부부는 과연 서울대 정교수로 채용되기에 한참 자격미달인데.....정치적인 이유로 정교수가 되었을까요? 당시 위원회의 일원인 A교수의 폭로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분야의 전공에 대한 정교수를 뽑으려면 해당 분야 논문과 연구실적이 있어야 한다. 안철수 부부는 그게 부족했는데 정년보장이 결정되었다. 학문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서울대 17명으로 구성된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이 싫었고 요식행위나 다름없는 위원회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위원직을 사퇴했다" 작..

문재인, 사상 초유의 친구대통령이 될 것인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사상 초유의 부녀대통령을 꿈꾸는 동시에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문재인 후보는 그보다 더 어려운 친구대통령이란 프레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DJ와 YS가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것과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는 같이 한배를 타고 국정을 운영했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고등학교, 대학시절 수석을 놓치지 않은 경험만으로 청와대의 안주인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문재인 후보는 민주화 운동, 투옥, 오랜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의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 예행연습을 했다고 볼 수 있죠. 퍼스트 레이드를 경험한 박근혜 후보의 국정에 대한 경험에 주목해야 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지만, 비슷한 연배의 박후보와 문후보가 경험한 청와대에서의 경험은 그 질이 다를 ..

태풍 볼라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직장

여긴 전라도 광주입니다. 지금 오전 11시경인데....아침부터 지금까지 태풍 볼라벤(Bolaven)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10여 차례의 간헐적인 정전, 두려울 정도의 돌풍...그나마 비의 양은 작습니다. 아랫동네라 어제 새벽부터 잠이 안오더군요. 제주부터 강타하고 오늘 새벽에는 전남지역으로 다가 왔습니다. 어린이집, 초, 중학교까지 임시 휴교.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 아내의 학교 아이들은 기숙사생활을 하기에....하늘이 무너지지 않으면 휴교는 없다~ 출퇴근하는 선생들은 사람 아닌가요?^^ 이른 아침 학교로 출근하는 아내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빨리 달리면 뒤집힌데...천천히 운전해라" 서울분들이 아침부터 트위터에 태풍 볼라벤 속에 출근하는 직장인이 군인이라는 둥, 직장인도 사람이라 둥...재미..

LG, 각진 모서리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한다

LG만 혼자 묵묵히 각진 모서리 디자인 스마트폰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지금, 애플의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디자인특허로 전세계가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둥근 모서리가 애플에게 독점권이 있다면, 둥근 타이어의 자동차는 전세계에서 모두 정지해야 한다는 비아냥거림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디자인의 특허성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그렇게 지엽적으로 부분부분을 뜯어서 관찰하면 안됩니다. 저는 98년부터 줄곧 삼성의 휴대폰을 사용한 바가 있고, 삼성의 고객서비스 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캐나다에서도 삼성의 휴대폰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아이폰을 처음 만난 것은 2009년이었죠. 아이폰을 처음 보았을 때 단순 심플하고 그 디자인의 참신성이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게 아..

삼성에 압승거둔 애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미국법원에서 사실상 애플은 삼성에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미국의 자국기업 애플사랑, 극단적 애국주의, 외국인 차별, 新보호무역주의, 특허제도에 대한 회의 등 여러가지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反애플 진영과 핵전쟁에 비유한 치열한 소송을 언급한 바 있고, 애플이 보유한 수백억달러의 현금 보유고의 마지막 1달러까지 털어넣어 승리를 하겠다는 전의를 불사른 바가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여 천하통일한 삼성과 애플간 소송에서 우위를 점한 애플의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과연 미국시장을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혼자만 스마트폰을 팔려는 것일까요? 삼성에 압승을 거둔 애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삼성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삼성의 ..

아이폰 디자인을 교훈삼아 새로운 판을 짜야

애플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법원에서의 세기의 소송. 애플은 사용자인터페이스특허 및 디자인특허 대부분에서 승소하였습니다. 다른 부분 역시 무척이나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특히 전세계가 주목한 둥근모서리의 직사각형 디자인특허에 대해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둥근모서리를 가진 직사각형의 스마트폰은 애플의 고유디자인으로 판결이 났습니다. 미국의 맹목적 애국주의(Jingoism), 외국인차별(Xenophobia)으로 폄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을 때, 우리가 당시 손에 들고 있었던 핸드폰의 형상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수년간 혁신적 노력으로 만들어낸 애플의 디자인을 그렇게 평가절하하는 것도 옳은 일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 아니 스마트폰이 다 아이폰의 디자인과 비..

미국판결에 독이 된 한국법원의 삼성 판정승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벼락같은 뉴스가 있네요. 어제 한국판결에서 삼성의 판성승으로 끝난 삼성 애플 특허소송, 오늘은 미국법원에서 애플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어제 삼성은 유리한 판결을 얻어내고도 조심스럽게 숨을 죽이면서 삼성 애플의 미국판결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큰 패배를 안게 되었습니다. 어제 받은 손해배상액 4천만원, 오늘 물어줘야 할 손해배상액 1조 2000억원. 삼성으로서는 참담한 결과입니다. 손해배상액이 문제가 아니죠. 애플의 디자인특허가 모두 인정되는 바람에 애플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삼성 스마트폰은 미국땅에서 판매는 커녕 반입조차도 될 수 없는 사업의 흥망이 걸린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따라쟁이,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는 침해의 고의성..

김두관, 경선흥행속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나?

그동안 명랑한 정치이야기라는 카테고리에서 너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교수 이야기만 많이 했네요. 오늘은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김두관. 이장에서 대통령후보까지 스토리가 참 좋습니다. 예상보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로는 스토리는 좋은데 텔링이 안되고, 알만한 사람들만이 알고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은 것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군수 출신의 행자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말 아래에서부터 시작했던 정치인으로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최근 캐나다 정착초기 큰 도움을 주셨던 지인이 김두관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김두관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요? 먼저 외모가 너무 대통령스럽게 생겼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

삼성의 국내법원 판정승의 숨은 의미와 파장

미국에서의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의 배심원 평결을 코앞에 두고 국내법원은 삼성에게 판정승(?)을 내렸습니다. 국내법원의 판결을 삼성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거대한 해외시장에 비하면 한국시장은 삼성과 애플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국내법원에서 삼성애플 특허침해소송이 진행된 이유는, 미국내에서 애플이 삼성을 제소한 것에 대한 보복의 차원으로 대한민국에서 삼성이 애플을 특허침해로 제소한 것이 단초가 됩니다. 미국에서도 삼성은 맞소송을 제기했고, 한국에서도 애플도 맞소송을 제기한 것이죠. 사실상 무승부로 보아도 무방할 오늘 국내법원에서 판결을 삼성의 판정승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애플의 디자인특허침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삼성의 특허 2개를..